환경단체 "전국 초중고교 24%엔 여전히 석면 건축물"
전국 초·중·고등학교 4곳 중 1곳에는 석면을 사용한 건축물이 있다는 시민단체 조사 결과가 나왔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18일 전국 지방자치단체별 교육청 자료를 취합·분석한 결과 올 3월 기준 전국 1만2천58개 학교 중 2천925개(24.2%) 학교 건물에 석면이 사용됐다고 밝혔다.

석면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로 교육부는 2027년까지 전국 학교 건물에서 석면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방학 기간마다 석면 제거 공사를 하고 있다.

고등학교의 경우 전국 2천353개 학교 중 616개에 석면 건축물이 있어 26.2%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초등학교는 25.7%(1천605개), 중학교는 21.2%(678개)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전 45.0%(118개), 경남 34.5%(347개), 충북 33.5%(166개), 서울 30.8%(422개) 순이었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석면이 사용된 대부분 학교 건물은 지어진 지 20년 이상으로 건축자재 노후화로 석면 먼지가 공기 중에 날려 학생과 교직원 호흡기로 노출되는 위험한 상황"이라며 학교 내 석면 건물 철거를 촉구했다.

이어 "방학 기간이 짧다는 이유로 석면 철거 과정에서 지켜져야 할 안전지침이 무시돼 석면 위험을 없애기 위한 작업이 오히려 위험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낳는다"며 철저한 감시 체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환경단체 "전국 초중고교 24%엔 여전히 석면 건축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