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기반 확장하려 한때 '안티'였던 밴스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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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절대반대' 무소속·부동층 표심 돌리기 전략
"개인적 호흡·측근 호평·탁월한 토론기술도 낙점 사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JD 밴스(39·오하이오) 상원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고른 결정적 이유는 지지기반 확장 전략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내부 논의를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선거 캠프가 밴스 후보를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할 유권자의 토대를 넓힐 수단으로 간주한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격전지에서 밴스 후보를 전면에 내세워 과거에 트럼프 전 대통령을 혐오하던 이들을 설득해 대선 투표장에서 지지하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나이 차이에 더해 흙수저와 재벌 출신이라는 상반된 이력에 이르기까지 여러가지 면에서 대비되는 두 사람의 조합이 보완 작용을 일으키며 외연을 넓힐 수 있다는 판단도 깔려 있어 보인다.
밴스 후보는 상원의원이 되기 전 트럼프 전 대통령을 '문화적 마약', '미국의 히틀러' 등으로 부르며 경멸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소식통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밴스 후보의 비판에 한때 분노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그 비판 경력을 비슷한 입장에 있는 유권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고유한 자산으로 간주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선검캠프는 무소속 지지자와 부동층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계기가 되도록 밴스 후보가 과거 자신이 '트럼프 절대 반대자'(Never Trumper)로 불린 사실을 강조하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밴스 후보는 2021년 2월 트럼프 전 대통령을 그의 개인 별장인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처음으로 만났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밴스 후보는 그때 오하이오주 연방 상원의원 후보를 둘러싼 공화당 경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가 절실했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과거에 나를 두고 더러운 얘기를 하지 않았느냐'고 대화를 시작하자 밴스 후보는 언론의 거짓말에 속았다고 해명하며 사과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른 경선 후보들이 모두 자신에게 지지를 구걸했다고 말하자 밴스 후보는 자신은 그렇게 하지 않겠다며 선거 운동을 잘해간다고 생각하면 그때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소식통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절대적 신임을 얻어 부통령 후보에까지 오른 밴스 의원이 이제 TV 출연이나 '러스트 벨트'(쇠락한 공업지대)에 있는 경합주 유세에서 메시지의 성격을 주도할 수 있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선거 캠프가 밴스 후보의 과거 비판 경력을 문제로 삼더라도 결국에는 오히려 이익이 될 것이라고 보는 트럼프 선거 캠프의 자신감이 엿보인다고 주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5일 밴스 의원을 러닝메이트로 선택하기 하루 전까지도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을 대선후보로 확정하고 부통령을 발표할 전당대회가 열리는 위스콘신주 밀워키로 오면서 비행기 안에서까지 각 후보의 장단점을 따졌다고 전했다.
최종 후보는 밴스 의원, 마르코 루비오(53) 플로리다 주지사, 더그 버검(67) 노스다코타 주지사 등 3명으로 전해진다.
루비오 주지사는 스페인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쿠바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 히스패닉 유권자를 대거 끌고 오고, 버검 주지사는 억만장자 기업가 출신으로 선거자금 근심을 크게 줄일 강점이 있었다.
그만큼 정치 경력이 길지 않고 젊은 데다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 전력까지 있는 밴스 의원이 낙점된 게 의외라는 평가도 많았다.
소식통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개인적으로 호흡이 잘 맞고 이너서클 내 다수에게서 호평받는 데다가 비판하는 이들에 맞서 토론을 쉽게 잘한다는 이유로 밴스 의원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특히 밴스 후보가 CNN이나 MSNBC처럼 적대적인 언론과 인터뷰도 편안하게 소화해낸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때에는 자신에게 비호감을 느낄 수 있는 기독교 복음주의 유권자의 마음을 잡을 수 있는 후보로 마이크 펜스 당시 인디애나 주지사를 선택해 승리한 바 있다.
/연합뉴스
"개인적 호흡·측근 호평·탁월한 토론기술도 낙점 사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JD 밴스(39·오하이오) 상원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고른 결정적 이유는 지지기반 확장 전략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내부 논의를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선거 캠프가 밴스 후보를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할 유권자의 토대를 넓힐 수단으로 간주한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격전지에서 밴스 후보를 전면에 내세워 과거에 트럼프 전 대통령을 혐오하던 이들을 설득해 대선 투표장에서 지지하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나이 차이에 더해 흙수저와 재벌 출신이라는 상반된 이력에 이르기까지 여러가지 면에서 대비되는 두 사람의 조합이 보완 작용을 일으키며 외연을 넓힐 수 있다는 판단도 깔려 있어 보인다.
밴스 후보는 상원의원이 되기 전 트럼프 전 대통령을 '문화적 마약', '미국의 히틀러' 등으로 부르며 경멸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소식통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밴스 후보의 비판에 한때 분노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그 비판 경력을 비슷한 입장에 있는 유권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고유한 자산으로 간주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선검캠프는 무소속 지지자와 부동층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계기가 되도록 밴스 후보가 과거 자신이 '트럼프 절대 반대자'(Never Trumper)로 불린 사실을 강조하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밴스 후보는 2021년 2월 트럼프 전 대통령을 그의 개인 별장인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처음으로 만났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밴스 후보는 그때 오하이오주 연방 상원의원 후보를 둘러싼 공화당 경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가 절실했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과거에 나를 두고 더러운 얘기를 하지 않았느냐'고 대화를 시작하자 밴스 후보는 언론의 거짓말에 속았다고 해명하며 사과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른 경선 후보들이 모두 자신에게 지지를 구걸했다고 말하자 밴스 후보는 자신은 그렇게 하지 않겠다며 선거 운동을 잘해간다고 생각하면 그때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소식통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절대적 신임을 얻어 부통령 후보에까지 오른 밴스 의원이 이제 TV 출연이나 '러스트 벨트'(쇠락한 공업지대)에 있는 경합주 유세에서 메시지의 성격을 주도할 수 있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선거 캠프가 밴스 후보의 과거 비판 경력을 문제로 삼더라도 결국에는 오히려 이익이 될 것이라고 보는 트럼프 선거 캠프의 자신감이 엿보인다고 주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5일 밴스 의원을 러닝메이트로 선택하기 하루 전까지도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을 대선후보로 확정하고 부통령을 발표할 전당대회가 열리는 위스콘신주 밀워키로 오면서 비행기 안에서까지 각 후보의 장단점을 따졌다고 전했다.
최종 후보는 밴스 의원, 마르코 루비오(53) 플로리다 주지사, 더그 버검(67) 노스다코타 주지사 등 3명으로 전해진다.
루비오 주지사는 스페인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쿠바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 히스패닉 유권자를 대거 끌고 오고, 버검 주지사는 억만장자 기업가 출신으로 선거자금 근심을 크게 줄일 강점이 있었다.
그만큼 정치 경력이 길지 않고 젊은 데다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 전력까지 있는 밴스 의원이 낙점된 게 의외라는 평가도 많았다.
소식통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개인적으로 호흡이 잘 맞고 이너서클 내 다수에게서 호평받는 데다가 비판하는 이들에 맞서 토론을 쉽게 잘한다는 이유로 밴스 의원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특히 밴스 후보가 CNN이나 MSNBC처럼 적대적인 언론과 인터뷰도 편안하게 소화해낸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때에는 자신에게 비호감을 느낄 수 있는 기독교 복음주의 유권자의 마음을 잡을 수 있는 후보로 마이크 펜스 당시 인디애나 주지사를 선택해 승리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