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준 교수 좌장·최측근 강철원 포함…거시적 안목 정책·조율 강화 전망
오세훈 '시정 현안 조언' 고문단 14명 위촉…각계전문가 포진
오세훈 서울시장이 각계 전문가 그룹이 포진한 서울시 시정고문을 18일 위촉했다.

정치·외교와 행정·법조·언론계 등 다양한 분야 인사가 포함됐다.

오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14명의 시정고문과 오찬을 겸한 위촉 자리를 열었다.

좌장은 정당정치 전문가인 김형준 배재대 석좌교수가 맡았다.

직전 정무부시장이자 최측근인 강철원 전 부시장을 비롯해 김의승 전 행정1부시장, 정무부시장을 지낸 국민의힘 오신환 당협위원장도 합류했다.

기술고시 출신의 주택·도시계획 전문가로 2021년 오 시장이 복귀하며 행정2부시장을 맡았던 류훈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초빙교수도 자리했다.

시 대변인 출신의 국민의힘 이창근 당협위원장과 시의원을 거쳐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을 역임한 김철현 경일대 특임교수도 위촉됐다.

국제·외교 분야에서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을 거친 남성욱 고려대 교수, 정종호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남 교수는 대표적 북한학 전문가이며 정 교수는 중국과 국제지역학 전문가다.

법조계에선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 출신의 배보윤 변호사, 검찰 출신 김광삼 변호사, 백성문 변호사가 참여한다.

언론·미디어 분야에서는 김미라 서울여대 언론영상학부 교수와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이 조언 그룹에 포함됐다.

정치·외교부터 행정, 법률, 미디어를 아우르는 고문단은 시의 주요 현안에 관해 종합적·거시적 안목에서 조언을 제공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말 각 분야에서 영향력이 있는 저명한 인사를 시정고문으로 위촉할 수 있도록 한 조례를 시행했다.

시의 주요 정책과 시정 비전·목표·전략에 관한 조언 기구를 두겠다는 취지다.

오 시장의 정치 입문 때부터 줄곧 보좌한 최측근 강철원 전 부시장을 비롯해 국회의원 출신의 '오세훈 사단'으로 불리는 오신환 전 부시장, 행정 전문가인 김의승 전 부시장이 합류해 현안에 대한 정무적 판단과 정책 조언, 조율 기능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오 시장은 이날 "각계의 전문성이 깊은 분들이 참여해 감사하다"며 "서울시정에 도움이 되는 깊이 있는 정책 지원을 당부한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찬에서는 '약자와의 동행' 확산 방향 등 주요 정책이 화제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정고문단은 시정 현안에 관한 조언을 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