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 먹고 커피 마셔…'복날 살충제 미스터리' 행적 추적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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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측 "피해자 3명 모두 의식 없어"
피해자들 단체로 그라운드 골프 즐겼다
복날 맞아 오리 먹고 경로당서 커피 마셔
피해자들 단체로 그라운드 골프 즐겼다
복날 맞아 오리 먹고 경로당서 커피 마셔

18일 경북경찰청 전담수사팀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리고기 점심 식사 전인 이날 오전 6시 40분쯤 피해자 4명 등 일행 10여명은 봉화군 한 그라운드 골프장을 찾아 자체 경기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피해자들은 골프 경기 이후 각자 귀가한 뒤 복날을 맞이해 인근 한 식당에서 열린 식사 자리에 참석한 한 후 식사 후 경로당을 찾아 커피를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오리를 함께 먹은 5명 중 1명은 멀쩡했는데 그는 경로당서 냉커피를 마시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태에 빠진 피해자 4명 중 3명은 현재까지도 의식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들의 위세척액에서 살충제 성분인 에토펜프록스, 터부포스 등의 유기인제가 검출됐다.
당초 식중독을 의심했던 경찰은 수사 방향을 바꿔 용의자 특정에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이날 YTN뉴스에 출연해 "범죄학적 측면에서 봤을 때 독극물을 사용하는 것은 여성 범죄의 대표적인 특징이다. 은닉하거나 폭력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약을 사용해서 상대를 해코지한다"라며 "이범 범죄 피해자도 모두 여성으로 확인됐는데 작은 지역사회에서 감정이 누적되면 저런 일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