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7월 18일 오전 9시 34분

키움증권이 9년 만에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에 도전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키움제7호스팩은 지난 16일 에스엠씨지와 합병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1998년 설립된 에스엠씨지는 유리 제병 기술을 바탕으로 유리 제품 및 화장품 용기 등을 제조하는 회사다. 앞서 지난 12일 키움제6호스팩은 에르코스와 합병 예심을 청구했다. 에르코스는 2014년 설립된 푸드테크 기업으로 영유아 식품 브랜드 ‘루솔’을 보유한 곳이다.

키움증권이 스팩 합병에 성공한 것은 2015년 키움스팩2호-SGA솔루션즈가 마지막이다. 이후 키움스팩3호, 4호, 5호는 모두 합병 대상을 찾지 못해 청산됐다. 이후 한동안 스팩 시장에 모습을 보이지 않던 키움증권은 2022년부터 다시 신규 스팩을 상장하며 관련 업무를 재개했다. 키움증권 IPO 부서 관계자는 “다양한 상황에 놓인 예비 상장사에 가장 적합한 상장 전략을 제시하기 위해 일반 IPO뿐 아니라 스팩 합병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2022년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인가를 받은 뒤부터 IPO 경쟁력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리테일 부문에서는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점차 경쟁이 치열해지자 수익 다각화를 모색하기 위해서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