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30% 더 오른다"…높아지는 삼양식품 목표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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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이 올해 라면 대표주로 떠올랐다. 해외 수출 증가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며 주가가 2배 이상 뛰었다. 실적 대비 주가 부담이 커지고 있으나 증권가에선 여전히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제품 수요 폭증에 회사 측은 밀양에 제2공장을 증설하기로 했다. 최근 생산 라인을 기존 5개에서 6개로 늘리기로 했다. 최소 1600억원의 자금이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수출 호조에 연간 실적 전망치도 높아지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삼양식품은 1조5780억원의 매출과 306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2.28%, 107.73% 증가한 규모다. 실적 개선으로 주가가 고공행진하면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도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달 18일 고(故) 전종윤 삼양식품 명예회장의 막내딸인 전세경 씨가 보유 주식(1만4500주)을 전부 매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같은 우려가 나왔다.
통상 회사 가치와 내부 정보를 잘 아는 내부자들이 주식 매도는 주가 하락 시그널로 읽힌다. 주가가 고점에 도달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달 들어 증권사 2곳(IBK투자증권·대신증권)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대신증권 최근 목표주가를 50만원에서 75만원으로 올렸다. IBK투자증권도 이달 3일 목표주가를 46만원에서 72만원으로 높였다. 최고 수준의 목표주가를 제시한 곳은 키움증권(83만원·6월14일)이다.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밀양 2공장 샌상능력 증가분은 6억개로 올해보다 40% 늘어날 것"이라며 "증설 이후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도 "공장 증설로 올해와 내년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며 "미국과 유럽 입점을 통해 업종 내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맵다 매워' 삼양식품 주가 올 들어 168% 급등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양식품은 전날 3.11% 오른 63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 초 23만원대부터 시작한 주가는 대표 제품 불닭볶음면의 해외 판매 급증으로 연일 치솟았다. 올해 삼양식품은 168% 뛰었다.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 글로벌 히트를 치면서 실적과 주가가 올라갔다는 관측이다. 삼양식품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801억원, 매출액 3875억원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57.1%, 235.6% 상승했다. 1분기 면·스낵의 해외 매출액은 2860억원으로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75%에 달한다."불닭볶음면 먹방 재밌네"...'K-라면' 수출 역대 최대
불닭볶음면은 올해 K-라면 수출 실적을 견인했다. 국내 주요 라면 제조사 중 삼양식품의 해외 사업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6월 라면 수출액은 5억9020만달러(6월 잠정치)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32.1% 증가한 규모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세계 시장에서 한국 라면의 수요가 높아진 데다 틱톡과 유튜브 등을 통해 인기를 끌고 있는 불닭볶음면 먹방 등으로 수출 물량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제품 수요 폭증에 회사 측은 밀양에 제2공장을 증설하기로 했다. 최근 생산 라인을 기존 5개에서 6개로 늘리기로 했다. 최소 1600억원의 자금이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수출 호조에 연간 실적 전망치도 높아지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삼양식품은 1조5780억원의 매출과 306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2.28%, 107.73% 증가한 규모다. 실적 개선으로 주가가 고공행진하면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도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달 18일 고(故) 전종윤 삼양식품 명예회장의 막내딸인 전세경 씨가 보유 주식(1만4500주)을 전부 매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같은 우려가 나왔다.
통상 회사 가치와 내부 정보를 잘 아는 내부자들이 주식 매도는 주가 하락 시그널로 읽힌다. 주가가 고점에 도달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30% 더 오른다"...증권가 목표가 잇따라 상향
증권가에선 여전히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한다. 미국과 중국, 동남아 등 세계 각국 수출 증가로 외형 성장이 이뤄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전문가들은 1분기와 비교해 2분기 미국 월마트 입점률이 높아진 데다 내년 밀양 제2공장 완공으로 물량 공급이 늘면서 내년까지 실적 개선이 무난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이달 들어 증권사 2곳(IBK투자증권·대신증권)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대신증권 최근 목표주가를 50만원에서 75만원으로 올렸다. IBK투자증권도 이달 3일 목표주가를 46만원에서 72만원으로 높였다. 최고 수준의 목표주가를 제시한 곳은 키움증권(83만원·6월14일)이다.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밀양 2공장 샌상능력 증가분은 6억개로 올해보다 40% 늘어날 것"이라며 "증설 이후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도 "공장 증설로 올해와 내년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며 "미국과 유럽 입점을 통해 업종 내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