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북부에 이어 남부지역에도 집중호우 내리면서 경기도 전역에 호우 특보가 발령된 가운데 한때 경부선과 중부내륙선 운행 열차들의 운행이 중지돼 승객들이 불편을 겪는 등 혼란을 빚었다. 수원역에 정차한 열차도 집중호우로 잠시 운행이 정지되기도 했다.

18일 코레일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0분부터 정오까지 약 1시간 40분간 경부선 세마역~평택지제역 상·하행선 일반 열차와 전동차, 일부 KTX 등과 이천시 중부내륙선 부발역~아미역 구간 열차 운행이 멈췄다가 운행이 재개됐다.

경기도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경기 남부의 시간당 최대 강수량은 평택 현덕면 88.5㎜, 안성 공도읍 78.5㎜, 화성 향남 65.5㎜ 등을 기록했다.

도내에 호우가 집중되면서 도내 학교들의 통학로가 물에 잠기는 등 일부 학교들이 휴업을 고려하거나 등교 시간을 조정을 고민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시간당 최대 시우량 103.5㎜를 기록한 의정부 경의초등학교와 경의유치원 등이 도내 처음으로 임시 재량 휴업을 결정했다.

또 지난 16일부터 내린 비로 도내 최대 누적 강수량 607.9㎜를 기록한 파주 세경고교, 삼광고교 등을 비롯해 일부 학교들이 현재 주민 대피시설로 사용되고 있어 등교 시간 및 재량 휴업이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이날 오전 7시 기준 대피 현황은 김포, 파주, 양평 등 9개 시·군 118가구 233명에서 오후 2시 기준 오산시, 김포시를 비롯해 16개 시·군 565명이 대피했다. 또 연천, 고양, 화성 등 도내 8개 시·군 32.8㏊가 침수 피해를 봤다.

한편 안성 고삼저수지에서 낚시객 3명이 물에 빠져 1명은 자력으로 대피했지만 2명이 실종됐다.
수원=윤상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