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세 등 세제개편에 "7월말께 정부안 나올듯"…"美대통령 누가 돼도 한미 윈윈"
한총리 "더 좋은 원전 수출력 가질 수 있도록 투자할것"
한덕수 국무총리는 18일 "대한민국이 앞으로 더 좋은 원전 수출력을 가질 수 있도록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정례 간담회를 갖고 "(한국이) 어제저녁에 발표된 체코 원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을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최선을 다해 계약이 성사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원전 기술에 관해) 우리가 국제사회에서 얻은 크레디트(신용)는 굉장히 경쟁력 있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유럽에서는 에너지에 대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며 "여러 유럽 국가를 다녀봤지만, 단 하나의 국가도 예외 없이 한국과 에너지 협력을 원했다"고 전했다.

한 총리는 향후 상속세 등 세제 개편 계획에 대해 "여러 상황을 봤을 때 7월 말 즈음 정부가 내는 안들이 나오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고, 기재부에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야당은 야당대로 상당한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주미국 대사를 지낸 한 총리는 차기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는 분위기에 대해 "분명한 것은 한미일의 협력 체제가 굉장히 굳건하다는 점"이라며 "어느 미국 대통령이 온다 해도 미국의 인터레스트(이익)를 완전히 고려하지 않고 행동할 수는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러면서 "분명히 한미가 서로 '윈윈'하는 쪽에서 결론이 날 것"이라며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다만 한 총리는 미국 검찰이 수미 테리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을 기소한 사안이 한미 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한 질문에는 "본인이 전면 부인하는 상황에서 그 문제에 대해 답변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미 검찰은 테리 연구원을 한국 정부를 위해 활동한 혐의로 기소하면서 한국 국가정보원 요원의 구체적인 활동상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한미 관계가 갈등을 겪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 4월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여권 패한 뒤 사의를 표한 한 총리는 향후 거취에 관해 묻자 "대통령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며 "대통령께서 국정에 차질이 없도록 잘 챙겨달라는 말씀을 했었고, 최근에는 특별히 추가적인 말씀은 없었다"고 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