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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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서 주요 주가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기술주의 과도한 상승에 대한 우려로 자금이 몰렸던 헬스케어, 은행 등 업종의 우량주들도 하락세를 기록했다. 미 중앙은행(Fed)의 금리인하가 기대되면서 차입 비용 절감의 수혜자로 여겨지는 소형주와 경기 순환형 종목들 역시 장 초반상승세를 보인 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은행주 등 우량주 급락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장 중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막바지에 급락했다. 전날보다 533.06포인트(1.29%) 하락한 40,665.02에 거래를 마감하며 6일 연속 상승 행진이 끝났다. S&P500지수는 전날보다 43.68포인트(0.78%) 밀린 5,544.59에, 나스닥지수는 125.70포인트(0.70%) 떨어진 17,871.22로 장을 마쳤다.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현지시간 오전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했지만 결국 1.9% 정도 하락해 장을 마감했다.

트럼프 수혜 업종인 에너지 부문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최근 며칠간 급등했던 우량주들이 특히 강하게 조정을 받았다. 최근 급등한 은행주 JP모간 체이스는 3% 넘게 떨어졌고 뱅크오브아메리카도 2% 넘게 하락했다. 글로벌트 인베스트먼트의 키스 뷰캐넌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CNBC 방송에서 "일부 차익 실현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제약사 일라이릴리는 6% 넘게 급락했다. 비만약 부문에서도 경쟁이 심화될 것이란 예상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 보면 헬스케어가 2.29% 급락하며 낙폭이 가장 컸고, 소비재와 금융, 재료 업종도 1% 넘게 떨어졌다. 유나이티드헬스그룹(-1.56%), 비자(-1.30%), 홈디포(-1.56%), 머크(-1.30%), 세일즈포스(-1.54%) 등이 동반 약세를 보이기도 했다.

기술주 내림세 지속, 엔비디아는 반등

대형 기술주는 이날도 내림세를 이어갔다. 애플과 아마존은 2%대 하락률을 기록했고,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도 1% 이상 내렸다. 아마존은 연례 할인 행사 기간인 프라임데이 기간 시장 예상을 웃도는 매출을 달성했지만, 주가는 약세였다. 호실적을 기록한 넷플릭스도 마찬가지다. 반면 엔비디아는 2.63%,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메타는 3%,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도 2.91% 반등했다. 반도체 파운드리(수탁생산) 기업 TSMC도 전날 나온 양호한 실적과 이를 반영한 대만 증시의 영향으로 반등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테슬라는 보합세를 기록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움직임이라 자산 가격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미국 벤치마크 국채(10년물) 수익률은 소폭 올랐다. 전날 연 4.143%에서 연 4.188%로 상승 마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45포인트(10.01%) 오른 15.93에 마쳤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