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자 대상 간편보험 인기몰이…내게 맞는 상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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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600만건 돌파
간편보험은 가입 절차가 간단하고 유병자도 쉽게 가입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인기를 끌고 있다. 가입건수는 2021년 361만건에서 2022년 411만건, 2023년에는 604만건으로 급증했다.유의할 점은 상품 특성상 보험사가 받는 가입자의 건강 정보가 적고, 이에 따라 리스크가 올라가기 때문에 보험료도 비싼 편이라는 점이다. 예컨대 A사의 OO건강보험 암진단특약 보험료를 보면, 50세 남성, 20년 만기, 보험금 5000만 원인 경우 보험료가 일반 보험은 6만6800원이지만 간편보험은 9만6550원으로 책정된다.
◆보험료 낮춘 상품 잇따라 출시
삼성화재의 '간편보험 새로고침 100세'는 암, 뇌혈관, 허혈성심장질환 등 이른바 '3대 질병' 진단비를 보장한다. 수술비와 함께 골절, 화상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발생하는 위험도 보장하는 게 특징이다.현대해상은 '간편한305·311·333·355건강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숫자 3개는 가입자의 알릴 의무를 표현한 것이다. 첫 번째 '3'은 최근 3개월 이내 입원이나 수술 등을 뜻한다. 두 번째 숫자는 최근 몇 년간 입원·수술 경험이 없다는 뜻으로, 높아질수록 보험료가 싸진다. 마지막 숫자는 최근 몇 년 이내에 중대 질환 진단 경력이 있나를 본다는 의미다. 현대해상은 로봇수술 보장대상 기기확대 등으로 담보를 강화했다.
최근에는 고지 기간을 늘려 보험료를 줄인 간편보험들이 등장하고 있다. 두 번째나 세 번째 숫자가 10인 상품들이다. 메리츠화재는 지난달 '메리츠 간편한 3·10·5건강보험2406'과 '메리츠 간편한 3·10·5건강보험(Ⅱ)2406'을 출시했다. 입원·수술 고지기간을 기존 5년에서 10년으로 늘린 상품이다.
KB손해보험은 'KB 5·10·10(오텐텐) 플러스 건강보험'과 'KB 3·10·10(삼텐텐) 슬기로운 간편건강보험'을 판매 중이다. 기존 계약 전 알릴 의무에 ‘건강고지’를 추가해 최대 29%까지 저렴하게 가입이 가능하다. 건강검진 결과 제출 등 요건을 갖춰야 하는 다른 건강증진형 상품과 달리 이 상품은 ‘건강고지’만으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