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반도체 급락, 저가 매수 기회 삼았다…HD현대그룹株는 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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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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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투자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이 대형주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포함해, 폭넓은 반도체주 매수에 나섰다. 반도체 업종 단기 급락 장세에서 저가 매수 흐름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마켓PRO] 반도체 급락, 저가 매수 기회 삼았다…HD현대그룹株는 처분
19일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는 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은 이날 오전 10시까지 에스티아이를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에스티아이는 반도체 전공정에 쓰이는 장비를 만든다. 에스티아이는 전날(-3.6%)에 이어 이날도 -2.96% 주가가 내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보호무역주의 강화를 시사하며 글로벌 반도체주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탓이다. 삼성전자(-1.61%) SK하이닉스(-0.94)도 이틀째 하락세를 보이며 저가 매수가 몰렸다. 이날 고수들이 담은 순매수 종목 10위권에서 반도체 업종이 차지한 비중은 70%에 달했다.

‘트럼프 수혜주’로도 꼽히는 원전주와 방산주는 이날도 고수들 매수가 이어졌다. 체코 원전 특수에 올라탄 두산에너빌리티가 순매수 순위 6위에 올랐다. 이날 주가가 -7.22% 내려 차익 실현이 있었던 우리기술을 향해서도 ‘베팅’이 지속했다. 방산주 중에선 2분기 호실적이 기대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올해 주가 상승률은 110.1%에 이른다.
[마켓PRO] 반도체 급락, 저가 매수 기회 삼았다…HD현대그룹株는 처분
고수들이 이날 오전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 1위는 HD한국조선해양이다. 10위엔 계열사인 HD현대미포도 나타났다. 이들 상장사는 견조한 수주 실적을 바탕으로 최근 한 달 주가 상승률이 가팔랐다. HD한국조선해양이 19.22%, HD현대미포가 21.76% 올라 차익 실현을 불렀다는 분석이다. 2개 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가 기대되는 LG전자도 고수들 매도 대상에 올랐다. LG전자는 스마트팩토리 매출 증가 기대와 함께 지난달 저점 대비 주가가 13.34% 오른 상태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