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들이 엄살 부리는 게 아니에요. 진짜 심각해요."24년째 종로구 창신골목시장에서 한식집을 운영 중인 70대 업주 A씨는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히려 "코로나19 때 사회적 거리두기로 4인 이상 못 모이게 할 때보다 더 장사가 안된다"고 하소연했다.지난 1~10월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종로구 외식업 폐업이 전년 동기 대비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래 종로구는 광화문 일대를 중심으론 직장인 부대, 종로와 혜화를 중심으론 학생층과 노년층 등 다양한 연령대가 오간다. 최근에는 동대문과 경복궁 일대에선 외국인 관광객 수요가 늘었지만, 내수 침체의 늪을 벗어나기엔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 외식업 폐업 1000건 쏟아진 건 처음26일 한경닷컴이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인허가 데이터개방에서 1~10월 서울시 외식(일반+휴게 음식점)업 폐업 현황을 분석한 결과, 종로구가 전년 동기 대비 187%(391건→1124건) 급증해 서울에서 폐업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으로 집계됐다. 2위인 마포구(51%)와 비교해 3배 넘는 증가율이다. 지난해 1위었던 중구는 올해 폐업이 오히려 줄었다.종로구 외식업 폐업 건수는 통상 300~400건에서 움직이고 경기가 안 좋을 때는 500건 가까이 오르지만, 올해처럼 1000건을 넘은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 신기록은 국제통화기금(IMF) 사태가 발생했던 1999년 729건이다. 그 전후로도 앞자리가 '5'를 기록한 적이 없었는데 올해는 2개월이나 남은 시점에서 처음으로 1000건을 넘긴 것이다. 개업 건수는 뒤에서 4번째로 최하위권에 속해 경기 순환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가늠할 수 있다.광화문부터 종로, 동대문까지 다양한 연령층과 직종이 섞여 과거에는 기본적인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멕시코와 캐나다가 국경을 더 잘 통제하지 않으면 25%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에 추가 과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자 26일 글로벌 시장이 또 다시 요동쳤다. 현지시간으로 25일 밤, 아시아 시간으로 26일 오전에 트럼프가 관세 위협을 다시 언급하자 캐나다 달러는 4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고, 페소는 202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됐다. 중국 위안화는 역외 시장에서 하락했다.캐나다와 멕시코에 현지공장을 둔 한국과 일본의 대기업 및 유럽의 스텔란티스 등이 이 날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따. 도쿄 증시에서 토요타와 닛산 등은 각각 3%, 5% 하락했고 유럽증시에서 스텔란티스는 4.7% 급락했다.유럽 전체의 스톡스 50 선물은 1%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트레이더들은 유럽이 곧 트럼프의 표적이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동부 표준시로 오전 5시 기준으로 전날과 비슷한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다. 제너럴모터스와 포드자동차, 테슬라 등도 개장전 거래에서 0.5~2% 범위에서 주가가 하락했다. 분석가들은 투자자들이 트럼프의 첫 임기때처럼 언제든지 시장을 흔들 수 있는 돌발 발언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분석가는 트럼프가 1월에 취임하기까지 남은 시간동안 멕시코,캐나다 및 관세 목표에 대한 감정이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트럼프 대통령 당선자는 자신의 플랫폼인 트루스소셜에서 캐나다와 멕시코 국경을 넘나드는 이주민과 불법 마약 단속에 관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중국이 펜타닐 밀매업자에 대한 사형을 제정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으며 마약이 멕시코를 통해 전례없는 수준으로 미국으
시설 보호가 종료되는 아동·청소년에게 주거 공간을 지원하는 ‘삼성희망디딤돌’ 센터가 충북 청주에 15번째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삼성은 2016년 부산센터를 시작으로 전국 각지에 희망디딤돌 센터를 건립했다. 지금까지 디딤돌 센터를 거친 아동·청소년은 3만7840명에 달한다.삼성은 26일 삼성희망디딤돌 충북센터 개소식(사진)을 열었다. 충북센터는 자립 생활관 15실, 자립 체험관 5실과 교육 운영 공간 등을 갖췄다.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은 최대 2년간 1인 1실에서 거주할 수 있다. 앞으로 보호가 종료될 만 15~18세 청소년도 자립 체험관에서 며칠간 거주하며 생활을 미리 체험할 수 있다.이번에 충북센터에 입주한 한 자립준비청년은 “시설에서 보호기간이 끝나 처음 사회에 나갔을 때 ‘보호 울타리가 없는 사람’으로 보는 시선에 많은 상처를 받았다”며 “희망디딤돌 센터에서 지내며 지식과 경험을 쌓아나가고 싶다”고 말했다.삼성희망디딤돌은 2013년 삼성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맞아 임직원이 기부한 250억원으로 시작한 기업사회공헌(CSR) 활동이다. 삼성전자는 임직원들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 회사 지원금 250억원을 추가해 사업 지역을 확대했다.매년 자립준비청년이란 이름으로 보호가 종료되는 아동·청소년은 2400여 명에 달한다. 희망디딤돌 센터는 자립준비청년이 가장 큰 부담으로 느끼는 주거 문제를 해결해 미래 준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청주=박의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