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해 상반기 인천공항 여객 실적이 3404만 명을 기록해 2019년 같은 기간의 3525만 명에 비해 96.6%의 회복률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2019년 상반기 실적에 비해 낮았지만 인천공항의 역대 2위 수준이었다. 올해 말에는 한 해 공항 이용 여객 수가 2019년 실적을 앞지를 것으로 전망된다.
하루 최고 여객 수는 지난 2월25일 21만3351명을 기록해 인천공항의 최고 기록인 23만2327명에 육박했다.
공사는 상반기 여객 수 증가 원인에 대해 △연초 동계성수기 효과 △동남아 및 일본 등 단거리 노선 선호 △중국 여객 회복세 등을 꼽았다. 특히 중국 노선 회복률은 지난해 상반기 22.9%의 회복률에 머물렀으나 올해는 71.3%로 급증했다.
항공기 운항 횟수는 올해 상반기에 19만8079회를 기록해 2019년 상반기의 19만7639회를 뛰어넘었다. 전자상거래 활성화와 반도체 수출 등으로 화물기 운항이 증가한 게 원인이다.
화물기는 2019년 같은 기간 1만7238회였으나 올해는 2만4774회를 기록해 43.7% 증가했다. 화물량도 144만7358t을 기록해 2019년에 비해 8.5% 늘었다. 전년 동기보다는 10.1% 증가했다.
환승객은 중국·미주 노선의 인천 환승 수요가 늘어 403만7475명을 기록해 2019년 대비 97.1%의 회복률을 보였다. 지난해 상반기(337만 2835명) 대비 19.7% 증가해 우상향 실적을 보이고 있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올해 안에 4단계 확장사업을 완료하고 공항의 디지털 대전환 등 공항 서비스 혁신에 힘쓰겠다"며 "항공 수요가 회복될수록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공항 서비스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