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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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외화예금이 5개월 만에 증가했다. 해외증권투자를 위해 투자자들이 예치금을 늘리면서 달러화 예금이 올들어 처음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905억7000만달러로 5월 말보다 16억1000만달러 늘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거주자 외화예금이 증가한 것은 올들어 처음이다. 작년 12월 21억2000만달러 증가 이후 올들어 5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다가 지난달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는 달러화 예금 추이와 비슷했다. 달러화 예금은 지난달 12억6000만달러 증가한 734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 역시 올 1~5월 감소하다가 처음으로 증가 전환했다. 한은은 "수입 결제 대금 일시 예치, 해외증권투자 목적 투자자예탁금이 늘어나면서 달러화 예금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유로화는 45억7000만달러로 1억달러 늘었다. 기업의 수출대금 입금이 있었다. 엔화는 101억3000만달러로 6000만달러 증가했다. 엔화가 강세로 전환할 것이란 기대감이 예금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한은은 보고 있다.

주체별로 보면 기업예금이 15억3000만달러 늘어난 754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개인예금(150억9000만달러)도 8000만달러 증가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