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증의 백악관 '단짝'…바이든-오바마 브로맨스에 마침표 찍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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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바이든 정치 인생 중요한 장면마다 손 안 들어주기도
오바마 부인 미셸 여사, 일각서 플랜B 거론도 바이든으로선 '불편한 대목'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마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대한 사퇴 압박에 가세한 것으로 18일(현지시간) 알려지면서 과거 행정부의 일,이인자였던 두 사람 간의 오랜 '브로맨스'도 마침내 마침표를 찍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8년간 오바마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냈다.
하지만 오바마 전 대통령은 정작 바이든 대통령의 정치 인생 중요 고비마다 그의 손을 들어주지 않기도 해 두 사람 사이에는 균열도 없지 않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두사람 사이를 '때때로 긴장된 관계'라고 묘사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오바마 전 대통령의 양측 진영에서는 서로를 "가족 같다"고 표현하지만, 수년간 긴장된 관계를 유지해왔다는 것이다.
포브스는 이를 자유분방한 바이든 대통령과 엄격한 오바마 전 대통령 간 성격 차이에서 기인한 측면이 크다고 분석하며 두사람이 함께 백악관에서 일하는 동안에도 종종 삐걱거리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집권 당시 오바마 전 대통령의 보좌관들은 종종 바이든 대통령의 말실수를 놀림감으로 삼았다.
오바마 전 대통령조차 2009년 백악관 첫 기자회견에서 "조가 정확히 무엇을 말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과 그 측근들은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정치 스타일이 너무 경직되고 때로는 거만하다고 비판해왔다.
두 사람 간의 관계는 2016년 민주당 경선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을 지지하면서 크게 한번 휘청였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당시 힐러리 전 장관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길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고 바이든 대통령을 주저앉혔는데, 이것이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큰 상처로 남았다는 것이다.
실제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자신의 기밀자료 보관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로버트 허 전 특검과의 인터뷰에서 "오바마를 제외한 많은 사람이 출마를 권유했다"고 말하며 원망섞인 듯한 발언을 한 바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2020년 대선을 앞두고 경선에 뛰어들었을 당시에도 그의 출마를 만류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후로도 한참 명확한 지지 의사를 표명하지 않으면서 애를 태웠다.
이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을 위한 TV토론 참패 이후 사퇴론에 시달리자 배후에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자연히 고개를 들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TV 토론 직후엔 '토론을 잘 못할 때도 있다"고 바이든 대통령을 두둔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후엔 공개적으로는 침묵으로 일관해왔다.
특히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가 사퇴를 촉구하기 전 오바마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점은 이런 의심을 증폭시켰다.
당시 오바마 전 대통령은 클루니의 주장에 동조하지는 않았지만, 사퇴 촉구 기고문을 뉴욕타임스(NYT)에 보내는 데에 반대하지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MSNBC 프로그램 '모닝 조'의 진행자 조 스카버러는 "바이든 캠프와 많은 당국자들은 오바마가 조용히 뒤에서 이를 조정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진보 진영내 상징성이 여전히 작지 않은 오바마 전 대통령의 '비토'로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도 다시 한번 제동이 걸린 모양새다.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은 이날 오바마 전 대통령이 측근들에게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승리의 길이 급격히 줄어들었다"며 후보 사퇴를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발언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감염으로 델라웨어 사저에서 요양 중인 바이든 대통령이 안팎에서 덮쳐오는 사퇴 요구에 대해 숙고에 들어간 가운데, 두 사람의 브로맨스가 다시 한번 위기를 맞게 된 셈이다.
공교롭게도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대선 거리두기에도 불구, 일각에서 바이든 사퇴시 '플랜B'로 거론되는 것도 두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껄끄러운 대목이다.
CNN 방송이 여론조사기관 SSRS에 의뢰해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토론 이후인 지난달 28~30일 실시한 조사에서 오바마 여사가 나설 경우 50%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39%)을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연합뉴스
오바마 부인 미셸 여사, 일각서 플랜B 거론도 바이든으로선 '불편한 대목'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마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대한 사퇴 압박에 가세한 것으로 18일(현지시간) 알려지면서 과거 행정부의 일,이인자였던 두 사람 간의 오랜 '브로맨스'도 마침내 마침표를 찍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8년간 오바마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냈다.
하지만 오바마 전 대통령은 정작 바이든 대통령의 정치 인생 중요 고비마다 그의 손을 들어주지 않기도 해 두 사람 사이에는 균열도 없지 않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두사람 사이를 '때때로 긴장된 관계'라고 묘사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오바마 전 대통령의 양측 진영에서는 서로를 "가족 같다"고 표현하지만, 수년간 긴장된 관계를 유지해왔다는 것이다.
포브스는 이를 자유분방한 바이든 대통령과 엄격한 오바마 전 대통령 간 성격 차이에서 기인한 측면이 크다고 분석하며 두사람이 함께 백악관에서 일하는 동안에도 종종 삐걱거리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집권 당시 오바마 전 대통령의 보좌관들은 종종 바이든 대통령의 말실수를 놀림감으로 삼았다.
오바마 전 대통령조차 2009년 백악관 첫 기자회견에서 "조가 정확히 무엇을 말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과 그 측근들은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정치 스타일이 너무 경직되고 때로는 거만하다고 비판해왔다.
두 사람 간의 관계는 2016년 민주당 경선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을 지지하면서 크게 한번 휘청였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당시 힐러리 전 장관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길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고 바이든 대통령을 주저앉혔는데, 이것이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큰 상처로 남았다는 것이다.
실제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자신의 기밀자료 보관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로버트 허 전 특검과의 인터뷰에서 "오바마를 제외한 많은 사람이 출마를 권유했다"고 말하며 원망섞인 듯한 발언을 한 바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2020년 대선을 앞두고 경선에 뛰어들었을 당시에도 그의 출마를 만류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후로도 한참 명확한 지지 의사를 표명하지 않으면서 애를 태웠다.
이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을 위한 TV토론 참패 이후 사퇴론에 시달리자 배후에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자연히 고개를 들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TV 토론 직후엔 '토론을 잘 못할 때도 있다"고 바이든 대통령을 두둔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후엔 공개적으로는 침묵으로 일관해왔다.
특히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가 사퇴를 촉구하기 전 오바마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점은 이런 의심을 증폭시켰다.
당시 오바마 전 대통령은 클루니의 주장에 동조하지는 않았지만, 사퇴 촉구 기고문을 뉴욕타임스(NYT)에 보내는 데에 반대하지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MSNBC 프로그램 '모닝 조'의 진행자 조 스카버러는 "바이든 캠프와 많은 당국자들은 오바마가 조용히 뒤에서 이를 조정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진보 진영내 상징성이 여전히 작지 않은 오바마 전 대통령의 '비토'로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도 다시 한번 제동이 걸린 모양새다.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은 이날 오바마 전 대통령이 측근들에게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승리의 길이 급격히 줄어들었다"며 후보 사퇴를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발언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감염으로 델라웨어 사저에서 요양 중인 바이든 대통령이 안팎에서 덮쳐오는 사퇴 요구에 대해 숙고에 들어간 가운데, 두 사람의 브로맨스가 다시 한번 위기를 맞게 된 셈이다.
공교롭게도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대선 거리두기에도 불구, 일각에서 바이든 사퇴시 '플랜B'로 거론되는 것도 두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껄끄러운 대목이다.
CNN 방송이 여론조사기관 SSRS에 의뢰해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토론 이후인 지난달 28~30일 실시한 조사에서 오바마 여사가 나설 경우 50%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39%)을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