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는 올해 상반기 인천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한 287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인 262억5000 달러를 경신했다.

6월 한 달 기준으로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0% 감소한 47억3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8개월 연속 증가를 마감했다. 수입은 1.0% 증가한 47억7000만 달러, 무역수지는 4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상반기 인천 수출 증가에 있어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한 품목은 반도체, 농약 및 의약품, 무선통신기였다.

반도체는 업황 호조에 힘입어 8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다. 최대 수출 대상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은 26.2% 증가했다. 베트남(+82.1%), 대만(+39.0%), 미국(+413.9%), 홍콩(+60.9%)으로의 수출도 늘었다.

농약 및 의약품의 경우 바이오시밀러 수출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28.8% 증가했고, 무선통신기기는 스마트폰 부품 수출 증가로 20.5% 증가했다. 상위 5대 품목에 들지는 못했지만 화장품 수출도 19.3% 증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천의 2위 수출 품목인 자동차는 전년도에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기저효과로 전년과 동일한 36억3000만 달러 수출을 기록하며 수출 증가가 다소 주춤했다. 4위 품목인 철강판의 경우 수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으나 수출 단가 하락으로 인해 수출액은 7.7% 감소했다.

인천=강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