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 프랜차이드를 운영하는 푸드테크 스타트업 고피자와 한국 토종 피자 브랜드인 피자알볼로가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19일 밝혔다. 국내 피자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이례적으로 동종업계의 경쟁사 두 곳이 손을 잡아 눈길을 끈다.

두 회사는 푸드테크 기술과 국내외 노하우 등 서로의 강점을 공유해 ‘윈윈’한다는 계획이다. 고피자는 인공지능(AI) 딥러닝 기반의 ‘스마트 토핑 테이블’ 기술을 피자알볼로에 제공하기로 했다.

AI 이미지 인식 카메라를 통해 반죽 위에 깔린 소스, 치즈, 페퍼로니의 위치와 양을 정확하게 파악해 피자를 처음 만드는 사람도 손쉽게 균일한 피자를 제조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이다. 피자알볼로는 이를 통해 품질 표준화에 나선다.

고피자는 2016년 푸드트럭으로 시작했다. 자체 개발한 푸드테크 기술을 기반으로 2019년 인도, 2020년 싱가포르와 홍콩에 진출했다. 현재 국내외 7개국에서 45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피자알볼로는 건강한 식재료를 강조해온 토종 피자 브랜드다. 신선한 재료와 푸짐한 토핑, 수제 피자가 차별화 요인이다. 국내 매장은 300여 개로 해외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임재원 고피자 대표는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서로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자체 개발한 AI 스마트 토핑 테이블 기술이 피자업계 전반의 품질 상향에 기여할 솔루션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