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후보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후보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 지명을 수락했다. 2016년, 2020년에 이은 세 번째 대권 도전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내적으로는 통합을, 대외적으로는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하며 ‘트럼프 2.0’ 비전을 제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파이서브포럼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후보 수락 연설을 통해 “미국의 절반이 아니라 미국 전체의 대통령이 되기 위해 출마했다”며 “4개월 뒤 놀라운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13일 피격으로 부상한 이후 닷새 만에 대중 연설에 나섰다. 총격 이후 연설문을 다시 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미국인으로서 하나의 운명과 공유된 운명에 함께 묶여 있다”며 통합을 외쳤다.

오른쪽 귀에 거즈를 붙이고 연단에 선 트럼프는 연설에서 미국 우선주의 공약을 쏟아냈다. 그는 “자동차 제조업을 다시 미국으로 신속하게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이 자동차를 미국에 무관세로 수출하기 위해 멕시코에 대규모 자동차 공장을 짓고 있다”며 “미국에서 만들지 않으면 자동차마다 100%에서 2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다른 나라들이 와서 우리 일자리를 뺏어가고 우리를 약탈하게 두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에서 제품을 팔려면) 미국에서만 만들어라”라고 했다.

한편 민주당에서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까지 가세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를 압박하고 나섰다.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 주말 후보 사퇴를 결심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