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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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산 멸균 우유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

19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상반기 멸균 우유 수입량(2만6699t)은 지난해 같은 기간(1만8379t)에 비해 4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수입량은 전년(2022년)보다 18.9% 증가한 3만7407t으로 수입량이 점차 증가 중이다.

업계에서는 가격 경쟁력과 장기간의 저장 가능성이 수입량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본다. 유럽과 미국에서 일반적으로 먹는 대중 제품이라는 멸균 우유에 관한 인식이 국내에서도 퍼지기 시작한데다, 시중에 알려진 것과는 달리 영양소 파괴 없이 미생물을 고온 처리해 오히려 배탈 및 설사 방지 등 안전한 제품이라는 평가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L 기준으로 수입 멸균 우유는 국산보다 500원에서 많게는 1500원가량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 멸균 우유의 유통기한은 보통 1년이고 실온 보관도 가능하다. 고온에서 고압으로 살균해 실온에서 자랄 수 있는 모든 미생물을 제거했기 때문이다. 국내 신선우유 유통기한은 11~14일이다.

수입업체 스윗그린 강정화 대표는 "40여개 수입사가 군웅할거식으로 외국산 우유를 수입하고 있다"며 "우리는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폴란드 생산자 및 수입사와의 직거래를 통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한편, 현재 ㈜SH네츄럴이 폴란드산, 삼양사가 독일산을 각각 주로 수입하는 등 수입사별로 특정 지역에 집중하는 독특한 수입구조를 이루는 것으로 파악됐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