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시리즈어워즈' 이변은 없었다, 대상 '무빙'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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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 동안 OTT 최고의 콘텐츠로 '무빙'이 꼽혔다.
19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 시티에서 진행된 제3회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영예의 대상은 디즈니플러스 '무빙'에 돌아갔다.
'무빙'을 연출한 박인제 감독은 "지난해 8월 9일 오픈해 1년이 지나 오늘 이렇게 상을 받게 됐다"며 "지인의 어머니가 사별하셨는데, 우울증 약을 드시다가 매주 수요일마다 '무빙'을 보시며 시름을 잊었다고 하더라. 그때 이 일을 하는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원작가 강풀 작가는 "우리 작품을 사랑해준 시청자분들에게 감사하다"면서 짧고 굵은 소감을 전했다.
배우 대표로 나선 류승룡은 "'무빙'의 명대사, 인천 앞바다의 반대말은 인천 엄마다인데, 이 세상 모든 엄마 아빠를 응원한다"고 말했고, 한효주는 "따뜻하고 정의로운 이야기가 많은 사랑을 받았다"며 "그 사랑을 완성해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드라마 신인상도 '무빙'이 모두 휩쓸었다. 신인남우상을 받은 이정하는 "오늘 '무빙'이 '무빙' 팀으로 서는 마지막 행사라고 들었다"며 "그래서 하고 싶던 게 있었다"면서 극 중 명대사였던 "희수(고윤정 분)야 잡아줘"를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고윤정은 '무빙' 스태프와 배우들의 이름을 열거하며 고마움을 전한 후 "더 열심히 하는 배우게 되겠다"고 말했다. 신인 남자예능상 수상자는 넷플릭스 '데블스플랜' 곽준빈이 호명됐다. 곽준빈은 유튜브 '곽튜브'로 시작해 이날 수상으로 대중 방송인으로 안착했다는 평이다. 곽준빈은 "(수상 결과를) 진짜 안 알려줬다"면서 "방구석에서 시상식을 많이 봤는데, 보면서 상상을 많이 했다. 그때 제가 상을 받는다면 그동안 저를 괴롭힌 사람들의 이름을 말하려고 했는데, 막상 올라오니 감사한 분들만 생각이 난다"면서 눈물까지 보여 감동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유튜브는 4년을 했지만, 예능은 신인이라 생각한다"며 "좋은 스승이자 동료인 (유튜버) 빠니보틀님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신인 여자예능인상 쿠팡플레이 'SNL코리아5' 윤가이가 호명됐을 땐 함께 호흡을 맞춘 이수지가 눈물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윤가이는 "많은 크루분들과 같이 프로그램을 하며 의지를 다져서 애틋하다"며 "그전엔 가라앉아있다고 생각했는데, 'SNL코리아'를 함께하면서 숨을 쉰다고 느꼈다. 제가 하고 싶은 걸 다 할 수 있었다"면서 소감을 말했다. 마지막으로 눈물과 함께 할머니에게 사랑을 전해 박수를 받았다.
티르티르인기상에는 덱스, 미연, 최우식, 박지윤이 호명됐다. 특히 박지윤은 "10여년 만에 시상식에 왔다"며 "7년이라는 공백을 기다려 준 '크라임씬' 팬들, '여고추리반'을 사랑해준 팬들, 그리고 제가 데뷔 20년 만에 팬클럽이 생겼는데 그분들이 힘써주신 거 같다"면서 고마움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오늘만큼은 아이들이 엄마를 자랑스러워할 거 같아서 고맙다"면서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디즈니플러스 '킬러들의 쇼핑몰' 금해나는 여우조연상 호명이 되자마자 눈물을 쏟았다. 금해나는 "기대도 안 해서 하나도 안 떨렸다"며 "제가 정말 작은 산골 마을에서 태어났다. 온 동네가 키워준 아이인데, '킬러들의 쇼핑몰'에서도 그런 느낌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러면서 "이곳엔 저를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을 텐데, 아무 경험도 없는 애가 큰 역할을 맡아 언제나 혼자 연기한 적이 없어 이런 상을 받게 될 지 몰랐다"면서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오디션을 보고 이 드라마에 합류했는데, 너무 못 봤다고 생각해서 1시간 넘게 집에 걸어갔다"며 "제가 연기를 어떻게 하려 했는지, 그 모습을 보고 발탁해주신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지난 1년 동안 자존감이 떨어졌는데, 우리 회사 관계자분들에게 너무 감사하다"며 "저에게 부모님보다 더 소중한 오빠가 있는데 어려운 시간 견뎌냈으니 앞으로 더 열심히 살자고 말하고 싶다"고 마지막까지 진심을 전했다.
신동엽은 'SNL코리아5'로 남자예능인상을 받았다. 신동엽은 "작년, 재작년 오고 싶었는데 오지 못했다"며 "올해는 스케줄 바꿔가면서 참석했는데 너무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날 시상식의 하이라이트를 소개하며 "금해나 씨 소감을 들으며 어떤 오빠인지 너무 궁금했다. 동거하는 오빠인지, 친오빠인지, 가기 전에 꼭 물어보겠다"고 공개적으로 질문해 웃음을 자아냈다. 금해나가 "친오빠"라고 답하자 "친오빠로 저장이 돼 있군요. 알겠습니다"라고 응수해 폭소케 했다.
신동엽은 또한 "그동안 상복이 많진 않았는데, 'SNL'은 저의 아이덴티티"라며 "아이디어 회의를 하면 항상 스트레스를 받는데, 그걸 10년이나 해온 이유는 그게 유쾌한 스트레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SNL'은 배우분들이 나와주셔야 하는 프로그램"이라며 "여기 온 분들을 보면서 '저분도 나와주셨으면 좋겠다', '저분은 다시 나와주셨으면 좋겠다' 생각했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티빙 '여고추리반3' 장도연은 여자 예능인상을 수상한 후 "저는 맹세코 이곳에 오기까지 상을 받을 거라는 생각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며 "그러다 후보로 호명될 때 옆에 앉은 조세호 씨가 제 드레스를 의자로 씹었는데, 저도 모르게 나갈 준비를 하면서 의자를 들었다. 작은 기대를 하며, 그런 행동을 하는 저를 보며 스스로 '너무 별로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겸손하려면 수양이 필요한 거 같고, 저는 아직 글렀다"며 "개그우먼 장도연으로 올라와도 민망한데, '여고추리반'을 대표해서 올라온다고 하니 더 그렇다"고 덧붙였다.
이어 "제가 정부 나이로 치면 39세인데 '여고추리반'에서는 고2 설정으로 교복을 입는 게 부끄럽다"며 "몰입해야 하는 배우들에게 죄송한데, 함께 하는 배우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또한 "저는 어디를 가든 항상 개그우먼이라고 하는데, 개그맨이라는 단어가 주는 소속감이 좋다"며 "앞으로도 우아한 광대가 되겠다"면서 즉석에서 탈춤을 춰 '본투비' 희극인의 모습을 보여줘 박수받았다. 쿠팡플레이 '소년시대' 임시완은 남우주연상 수상 후 "시상식을 다니다 보니 요령이 생겼다"며 "이 정도 라인업이면 50%, 한 30% 준비하면 되겠다 계산이 서는데 오늘은 10% 정도만 준비를 해왔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제가 오늘 준비한 로그라인은 제가 사회적으로 방황하는 시기에 '소년시대'라는 작품으로 해답을 찾았다는 말을 해야겠다가 전부였다"고 덧붙였다.
넷플릭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박보영은 감정이 격한 듯 울먹이며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누군가에게 공감과 위로를 주고 싶어서 한 작품이었다"며 "제가 정다은이라는 역할을 할 때 많이 힘들었는데, 간호사 동료 배우분들 덕분에 잘 버틸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저희 드라마는 많은 에피소드 속에 주인공분들이 이끌어간 작품"이라며 "그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했다.
더불어 "어두운 밤을 보내는 분이 계신다면 지치지 말고 꼭 아침을 보셨으면 좋겠다"고 위로의 말을 건네며 박수를 받았다. 예능·교양 최우수 작품상은 웨이브 '사상검증구역:더 커뮤니티'에게 돌아갔다. 권성민 PD는 "여러 갈등들, 가령 젠더, 계급 등을 만나서 얘기해보자는 마음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며 "전통적인 예능과 달라 많이 보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상까지 받으니 '이런 프로그램을 필요로 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이 입소문을 내주셔서 이런 결과가 나온 거 같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드라마 최우수 작품상은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가 차지했다. 이재규 감독은 "촬영하는 배우들은 힘들었지만, 촬영장 나갈 때마다 행복했다"며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의 절반은 지치고 힘든 사람들이다. 이 드라마가 그들에게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제3회 청룡시리즈어워즈 수상 리스트
▲ 신인 남자예능인상
넷플릭스 '데블스플랜' 곽준빈
▲ 신인 여자예능인상
쿠팡플레이 'SNL코리아5' 윤가이
▲ 드라마 신인남우상
디즈니플러스 '무빙' 이정하
▲ 드라마 신인여우상
디즈니플러스 '무빙' 고윤정
▲유플러스 와이낫상
티빙 '크라임씬 리턴즈' 안유진
▲티르티르 인기스타상
덱스, 미연, 최우식, 박지윤,
▲OST 인기상
티빙 '환승연애3' 제로베이스원 장하오
▲ 드라마 남우조연상
넷플릭스 '마스크걸' 안재홍
▲ 드라마 여우조연상
디즈니플러스 '킬러들의 쇼핑몰' 금해나
▲ 남자 예능인상
쿠팡플레이 'SNL코리아5' 신동엽
▲ 여자 예능인상
티빙 '여고추리반3' 장도연
▲ 드라마 남우주연상
쿠팡플레이 '소년시대' 임시완
▲드라마 여우주연상
넷플릭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박보영
▲예능·교양 최우수 작품상
웨이브 '사상검증구역:더 커뮤니티'
▲드라마 최우수 작품상
넷플릭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대상
디즈니플러스 '무빙'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19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 시티에서 진행된 제3회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영예의 대상은 디즈니플러스 '무빙'에 돌아갔다.
'무빙'을 연출한 박인제 감독은 "지난해 8월 9일 오픈해 1년이 지나 오늘 이렇게 상을 받게 됐다"며 "지인의 어머니가 사별하셨는데, 우울증 약을 드시다가 매주 수요일마다 '무빙'을 보시며 시름을 잊었다고 하더라. 그때 이 일을 하는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원작가 강풀 작가는 "우리 작품을 사랑해준 시청자분들에게 감사하다"면서 짧고 굵은 소감을 전했다.
배우 대표로 나선 류승룡은 "'무빙'의 명대사, 인천 앞바다의 반대말은 인천 엄마다인데, 이 세상 모든 엄마 아빠를 응원한다"고 말했고, 한효주는 "따뜻하고 정의로운 이야기가 많은 사랑을 받았다"며 "그 사랑을 완성해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드라마 신인상도 '무빙'이 모두 휩쓸었다. 신인남우상을 받은 이정하는 "오늘 '무빙'이 '무빙' 팀으로 서는 마지막 행사라고 들었다"며 "그래서 하고 싶던 게 있었다"면서 극 중 명대사였던 "희수(고윤정 분)야 잡아줘"를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고윤정은 '무빙' 스태프와 배우들의 이름을 열거하며 고마움을 전한 후 "더 열심히 하는 배우게 되겠다"고 말했다. 신인 남자예능상 수상자는 넷플릭스 '데블스플랜' 곽준빈이 호명됐다. 곽준빈은 유튜브 '곽튜브'로 시작해 이날 수상으로 대중 방송인으로 안착했다는 평이다. 곽준빈은 "(수상 결과를) 진짜 안 알려줬다"면서 "방구석에서 시상식을 많이 봤는데, 보면서 상상을 많이 했다. 그때 제가 상을 받는다면 그동안 저를 괴롭힌 사람들의 이름을 말하려고 했는데, 막상 올라오니 감사한 분들만 생각이 난다"면서 눈물까지 보여 감동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유튜브는 4년을 했지만, 예능은 신인이라 생각한다"며 "좋은 스승이자 동료인 (유튜버) 빠니보틀님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신인 여자예능인상 쿠팡플레이 'SNL코리아5' 윤가이가 호명됐을 땐 함께 호흡을 맞춘 이수지가 눈물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윤가이는 "많은 크루분들과 같이 프로그램을 하며 의지를 다져서 애틋하다"며 "그전엔 가라앉아있다고 생각했는데, 'SNL코리아'를 함께하면서 숨을 쉰다고 느꼈다. 제가 하고 싶은 걸 다 할 수 있었다"면서 소감을 말했다. 마지막으로 눈물과 함께 할머니에게 사랑을 전해 박수를 받았다.
티르티르인기상에는 덱스, 미연, 최우식, 박지윤이 호명됐다. 특히 박지윤은 "10여년 만에 시상식에 왔다"며 "7년이라는 공백을 기다려 준 '크라임씬' 팬들, '여고추리반'을 사랑해준 팬들, 그리고 제가 데뷔 20년 만에 팬클럽이 생겼는데 그분들이 힘써주신 거 같다"면서 고마움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오늘만큼은 아이들이 엄마를 자랑스러워할 거 같아서 고맙다"면서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디즈니플러스 '킬러들의 쇼핑몰' 금해나는 여우조연상 호명이 되자마자 눈물을 쏟았다. 금해나는 "기대도 안 해서 하나도 안 떨렸다"며 "제가 정말 작은 산골 마을에서 태어났다. 온 동네가 키워준 아이인데, '킬러들의 쇼핑몰'에서도 그런 느낌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러면서 "이곳엔 저를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을 텐데, 아무 경험도 없는 애가 큰 역할을 맡아 언제나 혼자 연기한 적이 없어 이런 상을 받게 될 지 몰랐다"면서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오디션을 보고 이 드라마에 합류했는데, 너무 못 봤다고 생각해서 1시간 넘게 집에 걸어갔다"며 "제가 연기를 어떻게 하려 했는지, 그 모습을 보고 발탁해주신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지난 1년 동안 자존감이 떨어졌는데, 우리 회사 관계자분들에게 너무 감사하다"며 "저에게 부모님보다 더 소중한 오빠가 있는데 어려운 시간 견뎌냈으니 앞으로 더 열심히 살자고 말하고 싶다"고 마지막까지 진심을 전했다.
신동엽은 'SNL코리아5'로 남자예능인상을 받았다. 신동엽은 "작년, 재작년 오고 싶었는데 오지 못했다"며 "올해는 스케줄 바꿔가면서 참석했는데 너무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날 시상식의 하이라이트를 소개하며 "금해나 씨 소감을 들으며 어떤 오빠인지 너무 궁금했다. 동거하는 오빠인지, 친오빠인지, 가기 전에 꼭 물어보겠다"고 공개적으로 질문해 웃음을 자아냈다. 금해나가 "친오빠"라고 답하자 "친오빠로 저장이 돼 있군요. 알겠습니다"라고 응수해 폭소케 했다.
신동엽은 또한 "그동안 상복이 많진 않았는데, 'SNL'은 저의 아이덴티티"라며 "아이디어 회의를 하면 항상 스트레스를 받는데, 그걸 10년이나 해온 이유는 그게 유쾌한 스트레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SNL'은 배우분들이 나와주셔야 하는 프로그램"이라며 "여기 온 분들을 보면서 '저분도 나와주셨으면 좋겠다', '저분은 다시 나와주셨으면 좋겠다' 생각했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티빙 '여고추리반3' 장도연은 여자 예능인상을 수상한 후 "저는 맹세코 이곳에 오기까지 상을 받을 거라는 생각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며 "그러다 후보로 호명될 때 옆에 앉은 조세호 씨가 제 드레스를 의자로 씹었는데, 저도 모르게 나갈 준비를 하면서 의자를 들었다. 작은 기대를 하며, 그런 행동을 하는 저를 보며 스스로 '너무 별로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겸손하려면 수양이 필요한 거 같고, 저는 아직 글렀다"며 "개그우먼 장도연으로 올라와도 민망한데, '여고추리반'을 대표해서 올라온다고 하니 더 그렇다"고 덧붙였다.
이어 "제가 정부 나이로 치면 39세인데 '여고추리반'에서는 고2 설정으로 교복을 입는 게 부끄럽다"며 "몰입해야 하는 배우들에게 죄송한데, 함께 하는 배우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또한 "저는 어디를 가든 항상 개그우먼이라고 하는데, 개그맨이라는 단어가 주는 소속감이 좋다"며 "앞으로도 우아한 광대가 되겠다"면서 즉석에서 탈춤을 춰 '본투비' 희극인의 모습을 보여줘 박수받았다. 쿠팡플레이 '소년시대' 임시완은 남우주연상 수상 후 "시상식을 다니다 보니 요령이 생겼다"며 "이 정도 라인업이면 50%, 한 30% 준비하면 되겠다 계산이 서는데 오늘은 10% 정도만 준비를 해왔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제가 오늘 준비한 로그라인은 제가 사회적으로 방황하는 시기에 '소년시대'라는 작품으로 해답을 찾았다는 말을 해야겠다가 전부였다"고 덧붙였다.
넷플릭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박보영은 감정이 격한 듯 울먹이며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누군가에게 공감과 위로를 주고 싶어서 한 작품이었다"며 "제가 정다은이라는 역할을 할 때 많이 힘들었는데, 간호사 동료 배우분들 덕분에 잘 버틸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저희 드라마는 많은 에피소드 속에 주인공분들이 이끌어간 작품"이라며 "그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했다.
더불어 "어두운 밤을 보내는 분이 계신다면 지치지 말고 꼭 아침을 보셨으면 좋겠다"고 위로의 말을 건네며 박수를 받았다. 예능·교양 최우수 작품상은 웨이브 '사상검증구역:더 커뮤니티'에게 돌아갔다. 권성민 PD는 "여러 갈등들, 가령 젠더, 계급 등을 만나서 얘기해보자는 마음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며 "전통적인 예능과 달라 많이 보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상까지 받으니 '이런 프로그램을 필요로 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이 입소문을 내주셔서 이런 결과가 나온 거 같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드라마 최우수 작품상은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가 차지했다. 이재규 감독은 "촬영하는 배우들은 힘들었지만, 촬영장 나갈 때마다 행복했다"며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의 절반은 지치고 힘든 사람들이다. 이 드라마가 그들에게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제3회 청룡시리즈어워즈 수상 리스트
▲ 신인 남자예능인상
넷플릭스 '데블스플랜' 곽준빈
▲ 신인 여자예능인상
쿠팡플레이 'SNL코리아5' 윤가이
▲ 드라마 신인남우상
디즈니플러스 '무빙' 이정하
▲ 드라마 신인여우상
디즈니플러스 '무빙' 고윤정
▲유플러스 와이낫상
티빙 '크라임씬 리턴즈' 안유진
▲티르티르 인기스타상
덱스, 미연, 최우식, 박지윤,
▲OST 인기상
티빙 '환승연애3' 제로베이스원 장하오
▲ 드라마 남우조연상
넷플릭스 '마스크걸' 안재홍
▲ 드라마 여우조연상
디즈니플러스 '킬러들의 쇼핑몰' 금해나
▲ 남자 예능인상
쿠팡플레이 'SNL코리아5' 신동엽
▲ 여자 예능인상
티빙 '여고추리반3' 장도연
▲ 드라마 남우주연상
쿠팡플레이 '소년시대' 임시완
▲드라마 여우주연상
넷플릭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박보영
▲예능·교양 최우수 작품상
웨이브 '사상검증구역:더 커뮤니티'
▲드라마 최우수 작품상
넷플릭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대상
디즈니플러스 '무빙'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