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도성 아시아나항공조종사노동조합 위원장이 11일 서울 정동 민주노총에서 열린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 반대 기자회견에서 연대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임대철 기자
최도성 아시아나항공조종사노동조합 위원장이 11일 서울 정동 민주노총에서 열린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 반대 기자회견에서 연대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임대철 기자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가 다음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측에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 반대' 입장을 공식 전달할 계획이다.

19일 업계와 노조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는 오는 23일 벨기에 브뤼셀 현지에서 EU측과 면담한다. EU 측에서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 관련 총괄자, 경쟁 부문 디렉터, 정책·합병 부문 직원들이 참석하고, 조종사노조 측에서는 최도성 위원장을 비롯한 간부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노조는 양사 인수합병의 문제점 지적과 EU가 최종 불승인 결정을 내려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다.

노조는 인수합병 백지화에 대한 국민청원도 시작했다. 국회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에 노조는 항공 산업 경쟁력 약화, 소비자 선택권 축소, 항공 안전 우려, 고용 불안 및 일자리 상실 등을 이유로 인수합병이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동의청원은 홈페이지 공개 후 30일 내 동의 인원 5만명을 달성하면 국회 관련 상임위원회에 회부된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