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⑳ 남프랑스 마르세유 바다 가르는 요트…지중해를 읽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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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트 경기는 항상 바다와 함께한다.
'항해'(航海)하는 종목이니 바다가 빠지면 성립할 수 없다.
그래서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요트 종목은 내륙 지방인 파리에서 열리지 않는다.
프랑스 남부의 대표적인 항구도시 마르세유에서 개최된다.
프랑스 제2의 도시로, 우리나라의 부산과 같은 위상을 누리는 마르세유는 지중해를 끼고 있다.
아름다운 지중해를 배경으로 금메달 10개가 걸린 요트 종목 경기가 펼쳐진다.
요트는 역사가 오래된 스포츠다.
대한요트협회에 따르면 역사적으로 인정되는 최초의 공식 경기는 영국에서 나왔다.
1661년 국왕 찰스 2세가 템스강에서 배를 이용한 내기 경주를 한 게 최초의 요트 경기로 인정받는다고 한다.
대항해시대를 거치면서 항해 기술을 축적한 유럽은 이후 경기 종목으로서 요트를 발전시켰다.
유럽인들에게 익숙한 스포츠인 만큼 근대 유럽에서 태동한 올림픽에서도 일찍부터 정식 종목으로 자리했다.
1900년 제2회 파리 올림픽을 통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고 1904년 세인트루이스 올림픽을 제외한 모든 올림픽에서 해당 종목이 열렸다. 이번 파리 올림픽엔 남녀 IQ포일급, 남자 레이저급, 여자 레이저 레이디얼급, 남녀 470급, 남자 49er급, 여자 49er FX급, 남녀혼합 나크라17급, 남녀 포뮬러카이트급이 열린다.
요트 종목은 선수가 타는 배로 구분된다.
레이저는 1인승 딩기요트(엔진과 선실이 없는 작은 요트), IQ포일은 전장 2m20㎝, 중량 11.25㎏의 윈드서핑 요트를 타고 경쟁한다.
본래 윈드서핑은 전장 2m86㎝, 중량 15.5㎏의 RS:X급으로 열렸으나 올해부터는 IQ포일로 교체됐다.
IQ포일은 RS:X와 사용하는 배의 하부 구조가 달라 이 종목 선수들은 마치 선체가 물 위에 떠서 날아다니는 것처럼 경주할 수 있다.
시각적 효과가 강렬한 데다 속도도 더 빠르게 낼 수 있어 박진감 넘치는 질주가 이뤄진다.
470급은 딩기의 한 종류로 2명의 선수가 탑승한다.
길이가 4m70㎝라 '470'이라 불린다.
요트는 경주 별로 순위에 따라 벌점을 부과한다.
1위 1점, 2위 2점을 받는 식이다.
최종 경주에 걸린 벌점은 두 배다.
그래서 '메달 레이스'라 불리는 마지막 경주에서 순위가 뒤집히는 경우가 잦다.
며칠씩 경주를 이어간 후 벌점을 종합해 겨루는 종목인 만큼 메달 레이스가 펼쳐지는 최종일 이전에 금메달 등이 확정되는 일도 생긴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윈드서핑 RS:X급에 출전한 조원우(해운대구청)가 14차례 레이스 중 12번의 레이스만 참여하고도 우승을 확정한 바 있다.
가장 낮은 레이스 성적을 집계에서 제외할 수 있는 요트 종목 특성상 남은 한 번의 레이스에서 최하위를 기록하더라도 경쟁자들의 조원우의 점수를 따라잡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바다를 가르는 요트는 무엇보다 파도와 조수, 바람과 날씨와 싸우는 스포츠다.
바람의 방향에 따라 요트를 빠르게 움직여 각 코스를 통과해야 한다.
물살에 이리저리 흔들리는 선체를 통제하는 신체 능력과 집중력뿐 아니라 기후 변화를 읽는 판단력, 순발력, 정신력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요트에서 단 한 장의 올림픽 출전권을 땄다.
한국 요트의 '살아있는 전설' 하지민(해운대구청)이 레이저 종목에 출격한다.
요트 종목은 이달 28일부터 시작한다.
하지민이 출전하는 남자 레이저급은 8월 1일부터 6일간 11차례 레이스의 성적을 종합해 최종 승자를 가린다. /연합뉴스
'항해'(航海)하는 종목이니 바다가 빠지면 성립할 수 없다.
그래서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요트 종목은 내륙 지방인 파리에서 열리지 않는다.
프랑스 남부의 대표적인 항구도시 마르세유에서 개최된다.
프랑스 제2의 도시로, 우리나라의 부산과 같은 위상을 누리는 마르세유는 지중해를 끼고 있다.
아름다운 지중해를 배경으로 금메달 10개가 걸린 요트 종목 경기가 펼쳐진다.
요트는 역사가 오래된 스포츠다.
대한요트협회에 따르면 역사적으로 인정되는 최초의 공식 경기는 영국에서 나왔다.
1661년 국왕 찰스 2세가 템스강에서 배를 이용한 내기 경주를 한 게 최초의 요트 경기로 인정받는다고 한다.
대항해시대를 거치면서 항해 기술을 축적한 유럽은 이후 경기 종목으로서 요트를 발전시켰다.
유럽인들에게 익숙한 스포츠인 만큼 근대 유럽에서 태동한 올림픽에서도 일찍부터 정식 종목으로 자리했다.
1900년 제2회 파리 올림픽을 통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고 1904년 세인트루이스 올림픽을 제외한 모든 올림픽에서 해당 종목이 열렸다. 이번 파리 올림픽엔 남녀 IQ포일급, 남자 레이저급, 여자 레이저 레이디얼급, 남녀 470급, 남자 49er급, 여자 49er FX급, 남녀혼합 나크라17급, 남녀 포뮬러카이트급이 열린다.
요트 종목은 선수가 타는 배로 구분된다.
레이저는 1인승 딩기요트(엔진과 선실이 없는 작은 요트), IQ포일은 전장 2m20㎝, 중량 11.25㎏의 윈드서핑 요트를 타고 경쟁한다.
본래 윈드서핑은 전장 2m86㎝, 중량 15.5㎏의 RS:X급으로 열렸으나 올해부터는 IQ포일로 교체됐다.
IQ포일은 RS:X와 사용하는 배의 하부 구조가 달라 이 종목 선수들은 마치 선체가 물 위에 떠서 날아다니는 것처럼 경주할 수 있다.
시각적 효과가 강렬한 데다 속도도 더 빠르게 낼 수 있어 박진감 넘치는 질주가 이뤄진다.
470급은 딩기의 한 종류로 2명의 선수가 탑승한다.
길이가 4m70㎝라 '470'이라 불린다.
요트는 경주 별로 순위에 따라 벌점을 부과한다.
1위 1점, 2위 2점을 받는 식이다.
최종 경주에 걸린 벌점은 두 배다.
그래서 '메달 레이스'라 불리는 마지막 경주에서 순위가 뒤집히는 경우가 잦다.
며칠씩 경주를 이어간 후 벌점을 종합해 겨루는 종목인 만큼 메달 레이스가 펼쳐지는 최종일 이전에 금메달 등이 확정되는 일도 생긴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윈드서핑 RS:X급에 출전한 조원우(해운대구청)가 14차례 레이스 중 12번의 레이스만 참여하고도 우승을 확정한 바 있다.
가장 낮은 레이스 성적을 집계에서 제외할 수 있는 요트 종목 특성상 남은 한 번의 레이스에서 최하위를 기록하더라도 경쟁자들의 조원우의 점수를 따라잡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바다를 가르는 요트는 무엇보다 파도와 조수, 바람과 날씨와 싸우는 스포츠다.
바람의 방향에 따라 요트를 빠르게 움직여 각 코스를 통과해야 한다.
물살에 이리저리 흔들리는 선체를 통제하는 신체 능력과 집중력뿐 아니라 기후 변화를 읽는 판단력, 순발력, 정신력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요트에서 단 한 장의 올림픽 출전권을 땄다.
한국 요트의 '살아있는 전설' 하지민(해운대구청)이 레이저 종목에 출격한다.
요트 종목은 이달 28일부터 시작한다.
하지민이 출전하는 남자 레이저급은 8월 1일부터 6일간 11차례 레이스의 성적을 종합해 최종 승자를 가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