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대사 신임장 제출 후 첫 공식행사
주북 니카라과 대사, 인민혁명기념행사…"반제자주 언제나 함께"
북한에 새로 부임한 니카라과 대사가 지난 19일 산디노 인민혁명 45주년을 기념하는 경축행사를 평양 대동강외교단회관에서 개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마누엘 모데스토 뭉기아 마르티네즈 니카라과 대사는 연설에서 "산디노 인민혁명 승리의 역사적 의의"를 언급하며 "미 제국주의자들의 반(反)니카라과 책동을 규탄했다"고 통신이 전했다.

행사에 참석한 라윤박 북한 외무성 부상은 산디노 인민혁명의 승리를 "니카라과의 역사에서 외세의 지배와 간섭을 배격하고 자주적 발전을 강력히 추동한 중요한 사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새 사회 건설을 위한 니카라과 정부와 인민의 투쟁에 전적인 지지를 표시하면서 반제자주의 길에서 두 나라 인민은 언제나 함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뭉기아 대사 부임 후 북한 관영매체에 보도된 니카라과 대사관의 첫 공식 행사다.

뭉기아 대사는 지난 11일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게 신임장을 제정했다.

중남미의 대표적인 반미(反美) 국가인 니카라과는 지난해 7월 북한과 상호 대사관 개설에 합의했고, 올해 4월에는 한국 주재 대사관을 폐쇄하고 대사 임명을 철회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전날 산디노 인민혁명 45주년을 맞아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내 반미를 고리로 부쩍 가까워진 니카라과와의 연대를 과시했다.

김 위원장은 니카라과에 "따뜻한 축하"를 보내며 "반제투쟁 속에서 맺어진 우리 두 나라 사이의 친선협조관계가 앞으로도 계속 강화발전 되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