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은 통일하지 말고 두 개의 국가를 수용하자고 주장한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향해 "'종북(從北)인 줄 알았더니 충북(忠北)인가"라고 21일 비판했다.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임종석 전 정권 비서실장과 몇몇 좌파 인사들이 던진 발언이 대한민국 헌법과 안보를 근본적으로 흔들고 있다"며 "'두 개의 국가'를 받아들이자는 그들의 주장은, 김정은의 '적대적 두 국가론'을 복명복창하는 꼴"이라고 했다.오 시장은 "북한 김정은은 지난해 핵을 헌법으로 못 박았다. 더 이상 방어용이 아니라 공격용으로 핵을 사용할 수 있는 길도 열어 놓았다"며 "김정은의 '적대적 두 국가론'은 통일을 지향한다며 동족에게 핵 공격을 하겠다는 모순에서 벗어나기 위한 얄팍한 명분 쌓기임이 분명하다"고 했다.오 시장은 "이렇게 김정은은 '통일'도 그의 손아귀에서 굴러다니는 한낱 연장으로 전락시켰다"며 "우리는 '통일'을 '김정은의 통치 하위개념'으로 취급하는 그 어떠한 행태도 단호히 거부해야 한다"고 했다.오 시장은 "이런 북 주장의 논리구조를 모를 리 없는 일부 좌파들의 복명복창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며 "이렇게 김정은의 논리를 그대로 추종하는 행태를 종북(從北)을 넘어 충북(忠北)이라 한들 과장이라 할 수 있겠냐"고 했다.그러면서 "우리는 김정은의 두 국가론에 조금도 흔들릴 이유가 없다. 통일은 단순한 물리적 결합이 아니다"라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질서라는 우리의 헌법적 가치를 지켜내면서 평화적으로 이루어가야 할 운명과도 같은 길"이라고 덧붙였
체코를 2박 4일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0일(현지시간) 오후 프라하 시내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화동의 꽃다발을 받고 있다.체코를 2박 4일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오후 프라하 시내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해 격려사를 하고 있다./프라하=김범준 기자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전남 영광 및 곡성에서 치러지는 10·16 재보궐선거와 관련 "특정 정당이라고 해서 무조건 찍는 일은 없어져야 한다. 그게 바로 정치 발전이고 지역 발전"이라고 21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과의 신경전 중 나온 발언으로 풀이된다.조 대표는 이날 장현 영광군수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과거 영광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선택은 다소 단조로웠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고 흥미진진해졌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군민들은) 어느 당 후보가 나은지, 그 후보의 능력은 어떤지를 살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앞서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 표결이 이뤄진 지난 19일 조 대표 등이 지방선거 지원을 이유로 본회의에 불참한 것을 비판하며 조국혁신당이 야권의 집안싸움을 부추기고 있다는 취지로 날을 세우고 있다.다만 조 대표는 "다소 간의 경쟁이 있다 보니 서로 비난도 하지만 원래 선거가 그런 것 아닌가"라며 "영광 지역의 발전을 위해 누가 더 잘할 것인가를 가지고는 경쟁해야 한다"고 했다.이어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데는 민주당과 끝까지 손잡을 것"이라며 "더 좋은 정책, 더 좋은 영광 발전을 위해 민주당과 혁신당은 공정하게 경쟁하고 싶다"고 덧붙였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