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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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시계 중고시장 가격 하락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가격 하락 등이 방어가 되는 롤렉스마저 타격을 받고 있단 설명이다.

21일 모건 스탠리의 분석에 따르면 그레이마켓(시중가보다 비싸게 판매되는 시장)에 있는 롤렉스 시계가 감소하고 있다. 공급이 줄어든 것은 그레이마켓의 매물 가격이 내려가면서 리셀러들의 수익성이 낮아졌기 때문이라는 게 모건 스탠리의 설명이다.

시계를 받기 위해 기다려야 하는 시간도 줄어들고 있다. 모건스탠리와 워치차트가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와 비교해 서브마리너, GMT-마스터 II, 익스플로러 컬렉션의 대기 시간이 줄어들었다. 또 GMT-마스터 II와 익스플로러의 대기 시간은 2022년 이후 점점 줄어들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이런 점들을 고려하면 롤렉스에 대한 투자 수요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일반 소비자들에겐 희소식이다. 리셀러들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상대적으로 일반 시장에 공급이 증가, 소비자들이 시계를 구하기 수월해졌다는 뜻이다.

한편 모건 스탠리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10개 브랜드의 60개 럭셔리 스위스 시계를 추적하는 워치차트 종합 시장 지수가 지난 2분기까지 9분기 연속 하락했다. 가격은 2022년 1분기에 정점을 찍은 후 하락세다. 2분기의 현재 가격은 1분기와 비교해 2.1% 내렸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2% 하락했다.

모건 스탠리는 가격 하락 압력이 연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고 시계 가격은 특정 시계의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인데다 정규 시장에서 판매되는 새 시계의 가격에도 영향을 주는 요인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