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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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부터 전국 대부분의 초중고등학교가 본격적인 여름방학 기간에 들어간다.

긴 방학을 어떻게 하면 알차게 보낼 수 있을지, 고민하는 가운데 맞벌이 가정에서는 아이들 끼니 걱정이 시작됐다.

학교급식으로 점심을 먹던 학기 중과 달리 돌봄도 안되는 고학년의 아이들은 대부분 식사를 집에서 챙겨 먹어야 하기 때문이다.

21일 맘카페를 중심으로 "맞벌이 가정에서 방학 때 초등학생 밥 어떻게 하시나요", "찾아서 먹으라 해도 대답뿐이고 간편식만 먹는데 뭘 준비해두는 게 좋을까요" 등 식사 고민 글이 속속 올라오기 시작했다.

대부분 "방학 기간 밖에서 사 먹거나 배달 음식 시켜주는 것도 한두 번이고 애들 먹거리가 걱정이다"라고 한목소리로 말한다.

한 워킹맘은 "맞벌이라 방학 다가오면 늘 긴장된다"면서 "끼니도 그렇고 집에 아이들만 놔두고 일가는 아침이 발걸음이 제일 무겁고 힘들다"고 전했다.

또 다른 워킹맘은 "제육볶음 등을 해두면 아이가 데워먹기도 하는데 이조차 귀찮아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즉석 국은 설렁탕, 육개장, 추어탕, 갈비탕 골고루 시키고 냉동 버팔로윙, 닭꼬치, 떡볶이 밀키트 등 주문해서 쟁여둔다"고 팁을 공유했다.
'또 방학이라니'…맞벌이 가정, 자녀 끼니와의 전쟁 시작된다
전자레인지 등을 이용해 손쉽게 데워먹을 수 있는 '간편식'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지난 1년간 식품 제조기업 오뚜기 '간편식'에 대한 온라인 관심도(정보량=포스팅 수)도 매우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대상, 풀무원 제품 순으로 분석됐다.

데이터앤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조사 결과 카레, '레인지에 돌려먹는 고등어구이' 등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제품의 특징은 개별포장이라 레인지에 데우기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다는 점이다.
'또 방학이라니'…맞벌이 가정, 자녀 끼니와의 전쟁 시작된다
구이, 전골, 볶음 등 메뉴 18종을 선보이고 있는 호밍스 메인요리는 2023년 판매량이 2021년 첫 출시 대비 60% 이상 늘었으며, 누적 판매량 200만 개, 누적 매출액 150억 원을 돌파했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간편식 관련 식품기업의 총게시물 수는 고물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소폭 줄었지만, 전통적으로 간편식에 전문화된 오뚜기 등 일부 기업의 개별 정보량은 오히려 증가 추이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방학 동안 편식으로 인해 아이의 체중이 급격히 늘어 비만이 되는 것에 대한 주의도 필요하다.

아이들이 운동 등으로 활동량을 늘려야 하는데 요즘 날씨는 무덥기도 하거니와 비오는 날이 많다 보니 야외에서 운동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여름방학 기간 중 생활 습관 개선과 식단 관리를 병행하면서 균형 잡힌 체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비만한 아이들에게도 무리한 체중 감량 목표를 정하기보다 단백질과 같은 성장을 위한 충분한 영양 공급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면서 과잉 열량 섭취를 유발하는 과자, 아이스크림, 치킨, 피자, 햄버거 등의 음식을 피하도록 식단을 조절해야 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