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증권사 고액 자산가들이 지난주 SK하이닉스현대차를 집중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 계좌 평균 잔액 10억원 이상 자산가의 지난 15~19일 순매수 1위는 SK하이닉스(약 104억원)로 집계됐다. 2위는 현대차(약 61억원)였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투자자가 몰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SK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 컨센서스를 16조1886억원으로 집계했다. 이달 들어 주가가 11.41% 하락하며 조정받은 것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배경이다. 현대차 역시 전기차 캐즘 상황에도 불구하고 역대 2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뭉칫돈이 몰렸다. 현대차의 2분기 매출은 작년 대비 4.15% 늘어난 44조6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미래에셋증권의 수익률 상위 1% 고객이 지난주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 역시 SK하이닉스였다. 이어 플랜트 전문 기업 두산에너빌리티, 반도체 장비 전문 기업 한미반도체 순이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최근 한국이 24조원 규모 체코 원전 프로젝트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면서 가장 큰 수혜를 누릴 종목으로 꼽혔다.

양현주 기자 hj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