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이 북한의 계속된 오물풍선 도발에 맞서 대북확성기 가동 지역을 모든 전선으로 확대한다고 합동참모본부가 21일 발표했다.

군은 지난 18일 대북확성기를 재가동한 이후 이날까지 서부·중부·동부전선에 배치된 고정식 확성기를 릴레이식으로 사용해 방송해왔다. 하지만 이날 오후 1시부터 전방 지역의 모든 확성기로 확대해 동시에 가동했다. 확성기 가동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최근 가동되는 확성기 방송엔 북한 외교관의 탈북 소식과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 내용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매일 폭염 속 지뢰 매설 작업 등에 투입되고 있는 북한군을 향해 ‘지옥 같은 노예의 삶에서 탈출하라’는 내용도 방송됐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어린 시절 가장 좋아한 만화가 일본이 만든 ‘슬램덩크’라며 외국 문화를 배격하라고 지시한 김정은의 이중적인 면모를 부각하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날도 오물풍선을 날려 보냈다. 올 들어 아홉 번째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