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음식 안 맞는 고생 없게…선수촌에 도시락 배달 시작
파리 올림픽 선전을 위해 대한체육회가 준비한 도시락이 21일(현지시간)부터 본격적으로 선수촌으로 배달된다.

대한체육회 급식지원센터는 이날 오후 프랑스 파리 외곽 퐁텐블로의 프랑스국가방위스포츠센터(CNSD)에 마련된 우리나라 선수단 사전 캠프 '팀코리아 파리 플랫폼' 식당에서 도시락 25개를 만들었다.

진천 선수촌에서 넘어온 15명의 조리 인력이 계란말이, 멸치볶음, 제육볶음, 콩자반, 브로콜리 등 영양 균형을 고려한 각종 반찬으로 은색 식판 곳곳을 부지런히 채웠다.

체육회에 따르면 이 도시락들은 사전 캠프를 떠나 선수촌에서 지내는 체조와 탁구 대표팀이 저녁으로 먹는다.

취재진에게 조리 과정을 공개한 이 25개는 급식지원센터의 '2호 도시락'이다.

센터가 퐁텐블로로 넘어온 후 처음으로 만들어 보낸 도시락은 이들 선수가 점심으로 먹었다.

영양사, 조리사들이 식판에 반찬을 담는 장면을 지켜보던 체육회 한 관계자는 "정예 멤버다.

선수촌 식당 베테랑들이 다 (퐁텐블로로) 넘어왔다"라고 평가했다.

급식지원센터는 한식 도시락, 간편식, 종목별 맞춤형 영양식 등 4천끼니를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배송한다.

올림픽 기간 각 경기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선수들에게는 큰 힘이 된다.

[올림픽] 음식 안 맞는 고생 없게…선수촌에 도시락 배달 시작
펜싱 남자 사브르의 베테랑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은 "사전 캠프에 와서 보니 말 그대로 진천을 파리에 옮겨 놓은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선수촌 식당에 있는 분들이 그대로 여기 먼 곳까지 오셨다"며 "저희를 위해 힘쓰시는 데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국 수영 자유형 간판 황선우(강원도청) 역시 사전 캠프의 가장 좋은 점으로 식사를 꼽았다.

황선우는 "유럽으로 경기를 하러 오면 식사 때문에 힘들었는데 한식으로 잘 만들어주셔서 적응에 별다른 문제는 없다.

훈련하는 데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