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네이버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 함께 ‘디지털 트윈’ 프로젝트에 본격 착수한다.

네이버는 21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에서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 및 국립주택회사(NHC)와 ‘사우디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 시작을 기념하는 선언식을 열었다고 22일 발표했다. 팀 네이버가 지난해 10월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로부터 수주한 1억달러(약 1300억원) 규모의 디지털 트윈 구축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음을 알리는 행사다. 그동안 네이버는 현지 상황을 분석하고 실무 협의를 하는 등 단계별 계획을 수립했다.

이날 사업 착수가 확정된 데 따라 팀 네이버는 사우디 주요 도시의 매핑 및 정밀 3차원(3D) 모델링을 통해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구축하는 작업에 들어간다. 이를 기반으로 한국수자원공사, 한국국토정보공사(LX)와 함께 도시계획 및 홍수 시뮬레이션 등 핵심 서비스 개발까지 이어갈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활용 사례를 발굴하며 관련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기회도 지속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항공 사진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10㎝ 내외의 오차 범위로 도시 전체를 디지털 트윈으로 구축하는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실내·외 공간을 정밀하게 구현 및 복제할 수 있는 원천 기술과 이를 안정적으로 처리할 클라우드 기술까지 갖춰 사업 확장성이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