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기간 5년간 총 10억원 지원금…교육과정 자율성 확대

경기 안산시는 원곡고등학교가 교육부의 '자율형 공립고2.0' 공모에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20%가 다문화학생' 안산 원곡고, 자율형 공립고에 선정
다문화 학생 비중이 20%에 달하는 원곡고는 다문화 학생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 교육 강화와 과거 안산의 명문고 명성을 되찾기 위한 학력 강화를 목표로 안산시와 함께 자율형 공립고 전환을 추진해왔다.

이번 교육부 공모 선정에 따라 원곡고는 특목고·자사고 수준으로 교육과정의 자율성이 크게 확대될 뿐 아니라 시·대학·기업 등과 협력을 통해 특색있는 교육모델 운영이 가능해졌다.

학교 운영 모델에 부합하는 교육 전문성을 지닌 교원을 교장으로 임용할 수 있는 교장 공모제를 시행하게 되고, 교사를 정원 내 50%까지 초빙할 수 있게 된다.

자율형 공립고 지정기간인 5년간 교육부·교육청 대응 투자를 통해 매년 2억원씩 총 10억원을 지원받게 된다.

시는 이와 별도로 교육과정 운영에 필요한 교육경비를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앞서 시는 지난 5월 원곡고와 자율형 공립고 지정 공모 지원 및 신청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정부와 경기도교육청에 원곡고의 자율형 공립고 전환을 공식 건의한 바 있다.

지금까지 안산에는 자율형 사립고와 자율형 공립고가 한 곳도 없이 일반고만 24개교 있었다.

이민근 시장은 "지역 명문인 원곡고가 교육부의 자율형 공립고 전환을 최종 확정 지음으로써 안산시를 넘어 대한민국의 명문고로 거듭나고, 안산시의 교육 발전을 위한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해철(안산시병) 의원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사업 선정이 안산시 전체의 교육환경이 함께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교육의 힘으로 청소년들이 꿈과 미래를 꿈꾸는 안산이 될 수 있도록 국회에서 모든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