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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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골프대회 디오픈 챔피언십을 공동 7위로 마친 임성재(26)가 세계랭킹 10위권으로 도약했다.

22일 발표된 남자골프 세계랭킹에서 임성재는 지난주 24위보다 여섯 계단 뛰어올라 18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다.

임성재는 22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에서 막 내린 디오픈에서 공동 7위를 기록했다. 올 시즌 메이저에서 임성재가 거둔 가장 좋은 성적이자, 시즌 일곱번째 톱10이다.

올 시즌 임성재는 메이저 대회에서 유독 아쉬움을 많이 남겼다. 앞서 열린 마스터스 대회와 PGA챔피언십, US오픈에서 모두 커트 탈락했다. 링크스 코스를 선호하지 않는 임성재였기에 디오픈을 앞두고도 우려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임성재는 디오픈 직전에 열린 제네시스 스코티시오픈에서 공동 4위를 기록하며 링크스 코스와의 '악연'을 끊어냈다. 이어진 디오픈에서도 첫날 5타를 잃었지만 이어진 라운드에서 빠르게 타수를 줄이며 공동 7위로 기분좋게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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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는 디오픈을 마무리한 뒤 "4~5년 전부터 링크스코스에서 성적이 좋지 않아 자신이 없었다"며 "그래도 올해는 미국에서 성적이 좋아선지 자신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링크스 코스에서의 경험이 쌓인 것도 그에게 도움이 됐다. 그는 "올해는 작년보다 경험이 있어서 링크스 코스를 어떻게 공략하면 되는지 알게 된 것 같다"고 했다.

이번 대회로 임성재는 내년 북아일랜드 로열 포트러시에서 열리는 디오픈 출전권을 확보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등 굵직한 일정을 앞둔 임성재는 임성재는 "우승보다 톱10에 들면서 꾸준하게 성적을 내는 게 더 중요한 것 같다"며 "그러다 우승을 보여드리면 좋은 거고, 이렇게 시즌 내내 꾸준히 상위권에 오르는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