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3가지 섞어 매달 월급 받는다"…'배당달력' 짜는 서학개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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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배당 ETF 전성시대
(下) 고배당 상품 찾아 투자이민
美 배당형 ETF로 머니무브
'슈와브 US' 4700억 순매수 1위
시총 5억弗 이상 기업 선별 투자
12개월간 배당수익률 약 3.6%
배당금 재투자 '복리효과' 극대화
S&P500 기업 80%가 4회 배당
ETF 3개 섞으면 12개월간 받아
"韓 밸류업 늦추면 투자이민 가속"
(下) 고배당 상품 찾아 투자이민
美 배당형 ETF로 머니무브
'슈와브 US' 4700억 순매수 1위
시총 5억弗 이상 기업 선별 투자
12개월간 배당수익률 약 3.6%
배당금 재투자 '복리효과' 극대화
S&P500 기업 80%가 4회 배당
ETF 3개 섞으면 12개월간 받아
"韓 밸류업 늦추면 투자이민 가속"

서학개미 ‘필수템’ 美 배당 ETF
‘SCHD’ ‘VOO’ ‘QQQ’ ‘JEPI’…. 얼핏 암호처럼 보이지만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 사이에선 익숙한 단어다.이 ETF는 10년 넘게 배당금을 지급해온 기업 중 시가총액 5억달러 이상, 일 거래대금 200만달러 이상인 곳을 선별해 투자하고 분기별로 배당금을 지급한다. 지난 12개월간 배당수익률은 약 3.6%다. 1000만원어치를 매수했다면 매 분기 9만원씩 연간 36만원(세전 기준)의 배당금을 받았다는 얘기다. 같은 기간 ETF 가격이 12.1% 올라 121만원의 평가차익도 누렸다.

기술주 투자도 배당형 ETF로 하는 이가 많다. JEPQ에는 올 들어 국내 투자자 자금이 7355만달러(약 1021억원) 몰렸다. 이 ETF는 나스닥100지수 중 고배당주에 투자하고 커버드콜 전략을 통해 편입 종목의 주가 하락 영향을 방어한다. 커버드콜 형식으로 엔비디아와 미국 국채 등에 투자하는 ‘일드맥스 엔비디아 옵션 인컴 스트래티지(NVDY)’ ETF도 6271만달러(약 871억원)로 순매수 상위권에 올랐다.
‘배당 킹’ 모아 달력 만든다
직접 미국 배당주를 매수해 배당 달력을 짜는 전략도 대세로 떠올랐다. 상장사 대부분이 1년에 한 번 배당하는 한국과 달리 미국은 분기 배당이 보편적이란 점을 활용한 것이다.S&P500 상장사 중 약 80%는 3개월 단위로 1년에 네 번 배당금을 준다. 예를 들어 1·4·7·10월에 배당하는 기업, 2·5·8·11월에 배당하는 기업, 3·6·9·12월에 배당하는 기업을 매수하고, 배당 지급일이 서로 다른 월 배당 ETF 세 가지를 섞어 포트폴리오를 짜면 홍씨처럼 거의 매달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이 배당금을 재투자하면 복리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미국에는 이런 배당 투자자를 위한 ‘배당 계급 표’도 마련돼 있다. 50년 이상 꾸준히 배당한 기업인 ‘배당 킹’에는 워런 버핏이 투자한 것으로 유명한 코카콜라를 비롯해 3M, 존슨앤드존슨, P&G 등이 있다. 25년 이상 배당한 ‘배당 귀족’은 AT&T, 엑슨모빌, 시스코 등이다. 10년 이상 배당한 ‘배당 챔피언’으로는 스타벅스, 베스트바이, 프랭클린리소시스 등이 꼽힌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배당형 투자는 배당금과 기초자산 가치가 꾸준히 상승하는 게 최적의 시나리오”라며 “국내 기업이 투자자에게 배당과 주가 성장에 대한 신뢰를 주지 않는다면 미국으로 투자 이민 현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 배당달력 투자전략
선한결/최만수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