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합주 여론 악화에 오바마도 등돌리자…바이든 '역전 불가'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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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석달 앞두고 '격랑'
'극비'로 이뤄진 사퇴 결정
토요일밤 측근 2명과 입장문 써
핵심 참모도 발표 1분 전 알아
'고령 리스크' 결국 못 넘어
트럼프와 격차 점점 벌어지고
정치 후원금도 급감하자 결심
'극비'로 이뤄진 사퇴 결정
토요일밤 측근 2명과 입장문 써
핵심 참모도 발표 1분 전 알아
'고령 리스크' 결국 못 넘어
트럼프와 격차 점점 벌어지고
정치 후원금도 급감하자 결심

버티다 48시간 내 중도 하차 결정

CNN에 따르면 현직 대통령이 재선을 위해 당내 경선에 나섰다가 포기한 사례는 1968년 후 56년 만이다. 당시 린든 B 존슨 대통령이 미국에서 베트남전 반대 기류가 확산하며 지지율이 크게 떨어지자 재선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오바마·펠로시까지 사퇴 압박
바이든 대통령 사퇴 요구가 분출되기 시작한 때는 지난달 27일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TV 토론에서 인지력 저하 논란이 불거진 때다. 이후 로이드 도겟 연방 하원의원(텍사스)을 시작으로 30여 명의 의원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지지율 하락에 돈줄도 말라가
지지율 하락도 사퇴 요인으로 작용했다. NYT와 시에나대가 TV 토론 직후인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설문조사한 결과 적극 투표층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지율 43%를 얻어 트럼프 전 대통령(49%)에게 6%포인트 뒤졌다. TV 토론 직전 조사에서 두 사람의 격차는 3%포인트였지만 토론 이후 두 배로 커졌다. 대선 승부처인 경합주에서는 더 부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에머슨대가 지난 15~16일 벌인 7대 경합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모두 밀렸다.바이든 대통령을 후원하는 정치 자금도 줄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주요 민주당 기부자 사이에서는 “10명 중 9명은 바이든 대통령을 후원할 계획이 없다”는 반응이 나왔다. 바이든 캠프의 한 소식통은 NBC뉴스에 “돈줄이 완전히 끊기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