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고배당 정보기술(IT)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내 최초로 출시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DEX 대만테크고배당다우존스’가 2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다. 국내 증시에서 대만 기업에만 투자하는 ETF가 나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만 자취안지수는 반도체 기술주 상승세에 힘입어 올 들어 약 24% 오르며 글로벌 증시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 ETF는 대만 기술주 중에서도 고배당 종목에 초점을 맞췄다. 미국의 대표 배당 ETF인 ‘슈와브 US 디비던드 에쿼티’(SCHD)의 지수 방법론을 차용해 배당 성장률이 높은 기술주를 선별했다. 분배율은 연 5~7%로 예상된다. 구성 종목은 미디어텍, 페가트론, 라이트온테크놀로지, 노바텍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캐처테크놀로지 등으로 반도체 제조·장비업체를 대거 포함했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대만 기업은 배당을 적극 유도하는 정부 정책에 따라 배당성향이 높고 증시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며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생산기지로 떠오른 대만의 기술주에 투자하며 높은 수준의 배당도 챙길 수 있다”고 말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