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대선 후보 사퇴를 선언함과 동시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차기 대선 후보로 지지하고 나섰다.

그는 성명서를 통해 “카멀라가 올해 우리 당의 후보가 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지와 지지를 보내고 싶다”며 “이제 함께 힘을 모아 트럼프를 이겨야 할 때”라고 말했다.
민주당 대의원들은 8월 19∼22일(현지시간) 시카고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원하는 후보에게 투표할 수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 자리에서 후보로 선출되어야만 한다. 해리스 부통령 외에 복수의 후보가 나오면 공개 전당대회를 통해 일종의 경선을 치러 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사퇴로 그가 모은 선거 기부금 2억달러(약 2800억원)가량을 민주당 전국위나 새 후보를 지지하는 슈퍼팩(정치자금 모금단체)에 기부할 수 있다. 해리스 부통령이 차기 후보가 되면 이 돈을 이어받을 수 있다. 해리스 부통령의 선거운동 계좌가 바이든과 함께 연방선거위원회(FEC)에 등록돼 있어서다.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는 마크 켈리 상원의원(애리조나), 앤디 버시어 켄터키 주지사,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 등이 러닝메이트 후보로 언급된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