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휴전 기대감에 급락한 유가…확전 양상에 다시 치솟나 [오늘의 유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美 국무장관 "휴전 협상, 10야드 안에 있다"
ICJ, 이스라엘의 철수 권고…휴전 기대감 '들썩'
이스라엘-후티-헤즈볼라 3파전으로 확전 양상
바이든도 대선서 사퇴, 휴전 협상 원점 돌아갔나
ICJ, 이스라엘의 철수 권고…휴전 기대감 '들썩'
이스라엘-후티-헤즈볼라 3파전으로 확전 양상
바이든도 대선서 사퇴, 휴전 협상 원점 돌아갔나
국제 유가가 지난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기대감에 3% 가량 급락했지만 이스라엘이 예멘 후티 반군,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충돌하며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19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2.69달러(3.25%) 급락한 배럴당 80.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의 이날 낙폭은 지난달 3일 이후 가장 컸다. 북해 브렌트유 9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2.48달러(2.91%) 내린 배럴당 82.63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한 주 동안 WTI 가격은 2.53%, 브렌트유는 2.82% 하락했다. 지난 5월 첫째 주 이후 최대 낙폭이다. 이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휴전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중동의 군사적 긴장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휴전 협상이 매우 가까워졌다고 19일 밝혔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휴전 협상을 미식축구에 빗대어 "나는 우리가 10야드(1야드=0.9144m) 라인 안에 있고 골라인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작년 10월 시작된 이스라엘-하마스 간 전쟁은 유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었다. 친이란 세력인 예멘의 후티 반군은 팔레스타인 지지를 명분으로 글로벌 주요 교역로인 홍해를 지나가는 선박들을 공격해왔다. 휴전이 이뤄진다면 후티의 공격이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
같은 날 국제사법재판소(ICJ)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영토 점령이 불법이라고 판단하고 가능한 한 빨리 철수해야 한다는 의견서를 내놓으면서 분쟁 종식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키웠다. 그러나 바로 다음날 이스라엘과 후티 반군,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충돌이 벌어지면서 확전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20일(현지시간) 후티 반군이 주둔하는 예멘 북부 항구도시 호데이다를 전격 공습한 데 이어 레바논 남부 아들룬에 있는 헤즈볼라의 탄약 창고를 공격했다. 전날 후티가 무인기로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공격한 것에 대한 보복이었다. 이스라엘군은 홍해에 접한 호데이다항의 유류 탱크 등 정유 시설을 폭격했고 전력 시설도 일부 파괴된 것으로 전해졌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압박하는 하마스와의 휴전을 일부러 늦추고 있다는 폴리티코의 보도도 21일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와 가자지구 전쟁 휴전 협상에서 갑자기 새로운 조건을 요구하는 등 협상을 노골적으로 지연시키고 있다. 폴리티코는 "미국 대선이 빠르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바뀌고 있다는 그(네타냐후 총리)의 계산"이라고 분석했다.
이후 바이든 대통령이 같은날 민주당 대선 후보직 사퇴를 발표하면서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협상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커졌다. 중동 지역이 다시 불안정해지면서 유가가 치솟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
19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2.69달러(3.25%) 급락한 배럴당 80.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의 이날 낙폭은 지난달 3일 이후 가장 컸다. 북해 브렌트유 9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2.48달러(2.91%) 내린 배럴당 82.63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한 주 동안 WTI 가격은 2.53%, 브렌트유는 2.82% 하락했다. 지난 5월 첫째 주 이후 최대 낙폭이다. 이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휴전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중동의 군사적 긴장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휴전 협상이 매우 가까워졌다고 19일 밝혔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휴전 협상을 미식축구에 빗대어 "나는 우리가 10야드(1야드=0.9144m) 라인 안에 있고 골라인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작년 10월 시작된 이스라엘-하마스 간 전쟁은 유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었다. 친이란 세력인 예멘의 후티 반군은 팔레스타인 지지를 명분으로 글로벌 주요 교역로인 홍해를 지나가는 선박들을 공격해왔다. 휴전이 이뤄진다면 후티의 공격이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
같은 날 국제사법재판소(ICJ)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영토 점령이 불법이라고 판단하고 가능한 한 빨리 철수해야 한다는 의견서를 내놓으면서 분쟁 종식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키웠다. 그러나 바로 다음날 이스라엘과 후티 반군,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충돌이 벌어지면서 확전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20일(현지시간) 후티 반군이 주둔하는 예멘 북부 항구도시 호데이다를 전격 공습한 데 이어 레바논 남부 아들룬에 있는 헤즈볼라의 탄약 창고를 공격했다. 전날 후티가 무인기로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공격한 것에 대한 보복이었다. 이스라엘군은 홍해에 접한 호데이다항의 유류 탱크 등 정유 시설을 폭격했고 전력 시설도 일부 파괴된 것으로 전해졌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압박하는 하마스와의 휴전을 일부러 늦추고 있다는 폴리티코의 보도도 21일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와 가자지구 전쟁 휴전 협상에서 갑자기 새로운 조건을 요구하는 등 협상을 노골적으로 지연시키고 있다. 폴리티코는 "미국 대선이 빠르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바뀌고 있다는 그(네타냐후 총리)의 계산"이라고 분석했다.
이후 바이든 대통령이 같은날 민주당 대선 후보직 사퇴를 발표하면서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협상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커졌다. 중동 지역이 다시 불안정해지면서 유가가 치솟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