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거리를 풍성하게 넣다가 여기저기 터질 것 같은 'Z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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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코미술관 2024 창작산실 협력전시 '집(ZIP)'
1세대 여성 조각가 김윤신부터 20대 작가 박소연까지
1세대 여성 조각가 김윤신부터 20대 작가 박소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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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화예술진흥기금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시각예술 분야 기획자와 창작자를 연결하며 전시, 출판, 행사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총지원예산은 27억4800만원이다.


이처럼 몇 가지 테마를 중심으로 감상하면 전시를 한층 깊이 음미할 수 있다. 독특한 재료의 질감이 돋보이는 작업들이 그중 한 갈래다. 비누를 빚어 만든 신미경의 도자기, 미용실에서 머리를 털 때 사용하는 폴리우레탄 스펀지를 활용한 서혜연의 설치작업 등이다.


2층의 균형을 잡아주는 건 김윤신이다. 40여년간 남미에서 활동하며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한 거장의 울림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올해 베네치아 비엔날레 본전시에도 선보인 대표작 '합이합일 분이분일' 연작과 최근 한국에서 제작한 회화 조각 '노래하는 나무'(2024)를 나란히 배치했다.

안시욱 기자 siook9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