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화당 돌풍에 '여성·소수자 인센티브' 설 자리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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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모토로라·리전스파이낸셜 등 12개 기업
"재무성과 저해하며 인센티브 받아" 지적에
임원 급여 지급 시 다양성 기준 삭제
소수자 할당제·성중립적 대명사 등 사라져
중소기업선 반ESG 주주제안 8배로 급등
"재무성과 저해하며 인센티브 받아" 지적에
임원 급여 지급 시 다양성 기준 삭제
소수자 할당제·성중립적 대명사 등 사라져
중소기업선 반ESG 주주제안 8배로 급등
![론 드산티스 미국 플로리다주 주지사가 지난 16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이날 드산티스 주지사는](https://img.hankyung.com/photo/202407/01.37415837.1.jpg)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최근 미국 반도체기업인 어드밴스드마이크로디바이스(AMD), 통신기기 제조업체 모토로라, 미국 남부지역 은행 리전스파이낸셜 등 12개 회사는 다양성·공정성·포용성(DEI·Diversity, Equity, Inclusion) 기준을 충족하면 임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급여 기준을 삭제했다.
농기계 제조업체인 존디어는 지난 16일 사회·문화적 인식을 제고하기 위한 행사와 소수자 할당제, 성 중립적 대명사 정책(그/그녀 대신 '그들' 등을 사용하는 정책)을 포기한다고 밝혔다. 랙터서플라이는 지난달 다양성 관련 직책을 모두 없앤다고 발표했다.
컨퍼런스보드와 이에스게이지(ESGauge)에 따르면 S&P500 기업 중 DEI 지표를 임원 보수 기준에 포함한 비율은 2021년 52%에서 2023년 75%까지 오른 뒤 지난 6월 66%로 감소했다. 미국 상장사 시가총액 1000~3000위 기업에서 DEI 관련 주주제안은 지난 1~5월 기준 지난해 10건에서 올해 20건으로 늘었다. 지난해 1건에 불과했던 반ESG 주주제안은 올해 8건으로 급등했다.
![러셀3000지수 소속 기업(미국 시가총액 1000~3000위 기업)에서 지난 1~5월 DEI 관련 주주제안은 작년보다 2배 늘었다. 이중 반ESG 관련 제안은 1개에서 8개로 늘었다. /ESGauge](https://img.hankyung.com/photo/202407/01.37424258.1.jpg)
DEI·ESG 등은 오히려 재무 성과를 깎아 먹는 정책이라는 게 스트라이브의 주장이다. 매트 콜 스트라이브 CEO는 "경영진이 개선되지 않고 종종 재무 성과를 저해하는 방식으로 인센티브를 받을 때 기업이 어려움을 겪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올해 몇몇 대담한 기업들이 DEI·ESG 기준에서 벗어나 경영진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을 개선했고 더 많은 기업이 그 전철을 밟을 것"이라고 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