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일 오후 9시 27분께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차량이 인도로 돌진한 사고가 일어나 사상자가 여러 명 발생했다. 사고 현장에 출동한 119구급대와 경찰 등이 인근 도로 양방향을 전면 통제한 채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7월 1일 오후 9시 27분께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차량이 인도로 돌진한 사고가 일어나 사상자가 여러 명 발생했다. 사고 현장에 출동한 119구급대와 경찰 등이 인근 도로 양방향을 전면 통제한 채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6명의 사상자를 낸 시청역 역주행 사고 피의자가 3차 경찰 조사에서도 급발진으로 인한 사고였다는 기존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2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지난 19일 오후 3시께 시청역 사고 피의자 차모 씨(68)에 대한 3차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는 차씨가 사고 이후 현재까지 입원해있는 수도권의 한 병원을 방문해 3시간가량 이뤄졌다.

차씨는 운전자 과실로 인한 사고로 보인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감정 결과에도 불구하고 지난 경찰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차량 결함으로 인한 급발진 사고였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국과수는 차씨가 사고 당시 운전한 제네시스 G80 승용차에 대한 정밀 감식·감정 결과, 운전자가 가속페달(액셀)을 90% 이상 밟았고 브레이크를 밟은 흔적은 없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