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국립국어원, 상반기 유입된 외국용어 다듬어 제시
국민 수용도 조사서 57% '낯선 외국어 내용 파악에 방해'
밸류업은 '가치 향상'·플러팅은 '호감 표시'…쉬운 우리말 23개
올해 상반기 우리 사회에 유입된 외국 용어 23개가 쉬운 우리말로 다듬어졌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22일 '밸류 업'(valueup)은 가치 상승, '버추얼 휴먼'(virtual human)은 가상 인간, '플러팅'(flirting)은 호감 표시, '스마트 톨링'(smarttolling)은 자동 요금 징수,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은 양 줄임 등으로 제시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올해 3~6월 새말모임의 전문가 논의와 국민 수용도 조사를 거쳐 국어심의회 국어순화분과 위원회 심의·의결로 쉬운 우리말을 선정했다.

전국 15세 이상 남녀 2천500명을 대상으로 한 국민 수용도 조사에서는 '가치 향상'이 응답자의 89.0% 지지를 받으며 가장 잘 다듬은 말로 평가됐다.

이 밖에도 '자동 요금 징수', '물류 종합 대행'(풀필먼트·fulfilment), '첨단 미용 기술'(뷰티 테크·beauty tech) 등이 꼽혔다.

밸류업은 '가치 향상'·플러팅은 '호감 표시'…쉬운 우리말 23개
또한 언론이나 정부, 공공기관에서 사용하는 외국어를 '1주에 한두 번, 1개월에 한두 번' 접했다는 응답자는 81.1%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조사 결과인 91.5%보다는 낮았지만 여전히 외국어를 접하는 빈도가 높다는 것을 나타냈다.

아울러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7.0%는 낯선 외국어가 '내용 파악에 방해가 된다'고 했고, 55.4%는 언론에서 사용하는 외국어에 대해 '거부감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조사에서 각각 나타난 48.0%와 50.4%보다 높았다.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은 앞으로도 쉬운 우리말 사용을 돕고자 새로 들어오는 외국 용어를 신속하게 발굴해 다듬고 국민에게 알릴 계획이다.

지금까지 다듬은 말은 국립국어원 누리집(http://www.korean.go.kr)에서 찾아보면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