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3사와 계열사, 국내여행 활성화 나섰다…휴가비 지원
백화점과 백화점그룹 계열사들이 지역 경기 활성화를 위해 협력사 임직원의 국내 휴가비 지원에 나선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계열사인 현대홈쇼핑이 협력사 임직원의 국내 여행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을 올해 처음 도입했다고 22일 밝혔다.

한국관광공사 근로자 휴가지원사업과 연계해 현대홈쇼핑이 1인 기준 30만원을 지원하면 한국관광공사가 10만원을 더해 40만원이 포인트로 지급되는 방식이다.

포인트는 휴가지원사업 사이트 '휴가샵'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지난달 협력사원 225명에게 포인트가 지급됐다.

또 다른 계열사인 토탈복지서비스 전문기업 현대이지웰은 지방자치단체와 손잡고 '버스여행 만들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현대이지웰의 2천500여개 고객사의 300여만명 임직원에게 지자체의 관광 명소를 알리고 각종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다.

첫 여행지는 전주 한옥마을, 부안 변산해수욕장 등이 있는 전북으로 이달 말 복지몰에서 여행지 소개와 관련 혜택을 공개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국내 호텔이나 리조트 숙박비(2박3일) 중 3분의 2를 회사가 지원하는 제도도 강화했다.

국내 하계 휴양소 숙박비 지원 대상 인원을 지난해보다 10% 이상 확대했고, 네 명 이상 이용할 수 있는 다인용 호텔과 리조트 객실 수를 30% 가까이 늘렸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올해는 제주, 부산 등을 중심으로 하계 휴양소 객실을 늘려 지역에서 휴가를 보내는 직원 혜택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며 "내부 임직원뿐 아니라 고객에게도 혜택이 돌아가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도 임직원의 국내 여행을 지원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여름철 성수기에 추첨을 통해 국내 콘도·리조트 등을 법인 할인 가격으로 예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20·30세대에게 인기가 높은 아난티 코브·남해, 곤지암 리조트 등과 제휴를 확대했다.

또 올해는 만 5년 근속 직원들을 대상으로 기존 휴가 외에 사흘간 휴가지에서 근무할 수 있는 '워케이션' 제도를 도입했다.

이 제도를 이용하면 숙박비와 일비를 지원해준다.

신세계백화점도 속초 영랑호리조트와 조선호텔 부산, 그랜드조선 부산·제주 등의 최대 2박 숙박을 1년에 1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식음시설 이용권과 교통비도 함께 지원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