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현지 시간) 2024 세계합창경연대회에서 시니어 부문 대상을 차지한 청춘합창단. 전광판에 비추이는 시상식장면. 윤학수 단장과 김상경지휘자가 수상을 하고 있다. /사진=청춘합창단 제공
지난 19일(현지 시간) 2024 세계합창경연대회에서 시니어 부문 대상을 차지한 청춘합창단. 전광판에 비추이는 시상식장면. 윤학수 단장과 김상경지휘자가 수상을 하고 있다. /사진=청춘합창단 제공
청춘합창단(단장 윤학수)이 2024 세계합창경연대회(World Choir Games)에서 혼성 시니어 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청춘합창단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0일부터 19일까지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진행된 이 대회에서 이러한 결과를 얻었다고 22일 밝혔다. 이 대회는 '세계 합창 올림픽'이라고 불린다.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30개국 250개 합창단 소속 1만1000여명이 참가했다. 어린이, 청소년, 학생, 가스펠, 일반, 시니어 등 부문별로 대상인 카테고리 위너, 금·은·동상이 주어졌다.

청춘합창단은 4개국 9개 팀이 겨룬 시니어 부문에서 '다니엘'(Daniel), 강강술래, '진노의 날'(Dies Irae), 베사메 무초 등을 열창해 30점 만점에 23.94점을 획득했다.

심사위원들은 "밝은 표정과 충만한 자신감, 젊은 목소리, 세련된 단복에 매료됐다"며 "특히 베사메 무초에 대한 지휘자 김상경의 독특한 해석이 인상 깊었다"고 평가했다고 합창단 측은 전했다.

윤학수 단장은 "평양 공연을 최종 목표로 한국전쟁 참전 16개국 순회공연을 계획하고 있다"며 "어렵고 힘든 이웃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행보도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2011년 KBS 예능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을 통해 꾸려진 청춘합창단은 이후 민간합창단으로 변신했다. 2015년 '세계 노인학대 인식 제고의 날'(6월 15일)을 맞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공연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연장자인 테너 조석영(85) 씨를 비롯해 평균 67세인 단원 50명으로 구성됐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