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잃고 모든 걸 놔버린 남편이 아픔과 마주할 수 있게 해준 길, 데몰리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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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e] 정대건의 소설처럼 영화읽기
아내를 잃고 그 남자는 모든 것을 부쉈다
영화 <데몰리션>
"뭔가를 고치려면 전부 분해해야 해"
사회적 가면을 파괴하면 비로소 보이는 개별자의 실존
아내를 잃고 그 남자는 모든 것을 부쉈다
영화 <데몰리션>
"뭔가를 고치려면 전부 분해해야 해"
사회적 가면을 파괴하면 비로소 보이는 개별자의 실존
‘평화롭던 일상이 망가진 사나이가 있다. 그리고 그는 모든 것을 분해하고 부수기 시작한다.’

사고 바로 다음 날 데이비스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출근한다. 그런 그에게 동료들은 무슨 위로의 말을 해야 할지 곤란해한다. 데이비스는 어떻게 반응해야 맞는 걸까? 데이비스는 이상 행동하기 시작한다. 데이비스가 열차를 급정거시키는 이상 행동을 했을 때에도 사람들은 최근에 아내가 죽었다는 말에 그런 미친 짓을 해도 이해한다는 반응이다. 어딘가 고장 난 듯한 데이비스에게 그의 장인은 말한다. “뭔가를 고치려면 전부 분해한 다음 중요한 게 뭔지 알아내야 돼.” 그리고 데이비스는 무엇이든 분해하기 시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