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 시작...업계 "전고점 돌파" vs "상승폭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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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SEC,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업계 의견 갈려..."전고점 돌파" vs "상승 폭 제한적"
이더리움 ETF 거래 첫날, 1억달러 순유입..."기대 뛰어넘어"
업계 의견 갈려..."전고점 돌파" vs "상승 폭 제한적"
이더리움 ETF 거래 첫날, 1억달러 순유입..."기대 뛰어넘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더리움(ETH)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출시를 22일(현지시간) 최종 승인하면서 23일부터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거래가 시작됐다. 이에 업계에서는 최근 다시 상승세를 탄 가상자산 시장에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호재가 겹치면서 이더리움이 다시 한 번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나온다.
비트와이즈는 지난 17일 보고서를 통해 "이더리움 현물 ETF가 출시되면 이더리움은 전고점(4900달러)를 넘어 50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맷 호건 비트와이즈 최고투자책임자(CIO) 또한 "이더리움은 연말까지 신고가를 경신할 것이다. 시장 분석가들의 예상보다 훨씬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봤다. 외신 코인데스크는 "일부 분석가들은 현물 ETF가 이더리움 가격을 최대 6500달러까지 상승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테노 리서치는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 첫해에 150억~200억 달러 상당의 자금 유입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용재 미래에셋 디지털자산 TF 수석매니저는 "이더리움 현물 ETF가 승인되면서 기관 투자자 및 신규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기대되는 등 이더리움 투자 저변이 확대될 것"이라면서 "이번 승인으로 가상자산이 새로운 시대를 대표하는 자산 클래스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기대감을 방증하듯 최근 스테이킹(예치)된 이더리움의 비율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에크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스마트 콘트랙트에 예치된 이더리움의 비율은 39%였고 가상자산 거래소의 이더리움 공급량은 사상 최저치인 10%대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의 예치 비율이 높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그만큼 이더리움의 가격 상승을 믿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예치된 이더리움을 다시 빼기 위해서는 평균 7일이라는 긴 시간이 소요돼, 만일 이더리움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 빠르게 대응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다만 이더리움 현물 ETF가 비트코인 현물 ETF만큼의 자금 유입을 끌어낼 수 없어 상승 여력이 충분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다시 말해 이더리움의 가격 상승 폭은 초반 거래에 얼마나 많은 자금 유입이 이뤄지느냐에 달려있다는 얘기다. 가상자산 분석회사 카이코는 "이더리움 현물 ETF의 첫날 유입세에 이더리움이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계는 이더리움 현물 ETF로 인한 자금 유입이 비트코인 현물 ETF의 4분의 1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출시 직후 약 6개월간 170억달러 규모의 자금 유입을 끌어냈다. 씨티은행은 "이더리움 현물 ETF의 거래가 시작되면 앞으로 6개월간 47억~54억달러 규모의 자금이 들어올 것"이라면서 "그러나 비트코인 현물 ETF의 선점 효과와 이더리움 스테이킹 활용 불가로 인해 자금 유입이 이보다도 적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메이커 윈터뮤트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스테이킹 옵션이 빠진 부분이 투자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이더리움의 가격은 연말까지 24% 이상 상승하지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즉 이더리움이 24일 기준가(3470달러) 대비 연말까지 24% 올라도 전고점 경신에는 실패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ETF 업계 관계자는 "비트코인 케이스에서도 봤듯이 수급 자체가 이더리움 가격을 올리기에는 제한이 있을 것"이라면서 "이더리움 시가총액이 4000억 달러가 약간 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의 첫 6개월만큼의 자금이 유입된다 하더라도 전체 대비 4% 내외다. 시장 트렌드를 이끌어가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에 승인된 ETF는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트러스트(ETHE),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미니 트러스트(ETH), 프랭클린 이더리움 ETF(EZET), 반에크 이더리움 ETF(ETHV), 비트와이즈 이더리움 ETF(ETHW), 21셰어즈 코어 이더리움 ETF(CETH), 피델리티 이더리움 펀드(FETH), 아이셰어즈 이더리움 트러스트(ETHA), 이베스코 갤럭시 이더리움 ETH(QETH) 등 총 9종이다.
첫 거래가 개시된 23일 공개된 데이터에 따르면 CETH(740만달러), ETHW(2억3300만달러), EZET(1320만달러), ETH(1520만달러), FETH(7070만달러), ETHV(760만달러), QETH(550만달러), ETHA(2억6500억달러) 등 8종의 이더리움 현물 ETF로 총 6억176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다만 ETHE에서 4억8490만달러의 순유출이 발생하면서 거래 첫날 이더리움 현물 ETF는 1억3270만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에 블룸버그는 "이더리움 현물 ETF가 강력한 데뷔전을 치뤘다. 몇몇 ETF는 데뷔일 기준 가장 많이 거래된 역대 50개 종목 중 하나에 들어가기도 했다"고 평했다.
<블록체인·가상자산(코인) 투자 정보 플랫폼(앱) '블루밍비트'에서 더 많은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황두현 블루밍비트 기자 cow5361@bloomingbit.io
비트와이즈는 지난 17일 보고서를 통해 "이더리움 현물 ETF가 출시되면 이더리움은 전고점(4900달러)를 넘어 50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맷 호건 비트와이즈 최고투자책임자(CIO) 또한 "이더리움은 연말까지 신고가를 경신할 것이다. 시장 분석가들의 예상보다 훨씬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봤다. 외신 코인데스크는 "일부 분석가들은 현물 ETF가 이더리움 가격을 최대 6500달러까지 상승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테노 리서치는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 첫해에 150억~200억 달러 상당의 자금 유입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용재 미래에셋 디지털자산 TF 수석매니저는 "이더리움 현물 ETF가 승인되면서 기관 투자자 및 신규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기대되는 등 이더리움 투자 저변이 확대될 것"이라면서 "이번 승인으로 가상자산이 새로운 시대를 대표하는 자산 클래스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기대감을 방증하듯 최근 스테이킹(예치)된 이더리움의 비율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에크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스마트 콘트랙트에 예치된 이더리움의 비율은 39%였고 가상자산 거래소의 이더리움 공급량은 사상 최저치인 10%대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의 예치 비율이 높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그만큼 이더리움의 가격 상승을 믿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예치된 이더리움을 다시 빼기 위해서는 평균 7일이라는 긴 시간이 소요돼, 만일 이더리움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 빠르게 대응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다만 이더리움 현물 ETF가 비트코인 현물 ETF만큼의 자금 유입을 끌어낼 수 없어 상승 여력이 충분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다시 말해 이더리움의 가격 상승 폭은 초반 거래에 얼마나 많은 자금 유입이 이뤄지느냐에 달려있다는 얘기다. 가상자산 분석회사 카이코는 "이더리움 현물 ETF의 첫날 유입세에 이더리움이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계는 이더리움 현물 ETF로 인한 자금 유입이 비트코인 현물 ETF의 4분의 1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출시 직후 약 6개월간 170억달러 규모의 자금 유입을 끌어냈다. 씨티은행은 "이더리움 현물 ETF의 거래가 시작되면 앞으로 6개월간 47억~54억달러 규모의 자금이 들어올 것"이라면서 "그러나 비트코인 현물 ETF의 선점 효과와 이더리움 스테이킹 활용 불가로 인해 자금 유입이 이보다도 적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메이커 윈터뮤트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스테이킹 옵션이 빠진 부분이 투자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이더리움의 가격은 연말까지 24% 이상 상승하지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즉 이더리움이 24일 기준가(3470달러) 대비 연말까지 24% 올라도 전고점 경신에는 실패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ETF 업계 관계자는 "비트코인 케이스에서도 봤듯이 수급 자체가 이더리움 가격을 올리기에는 제한이 있을 것"이라면서 "이더리움 시가총액이 4000억 달러가 약간 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의 첫 6개월만큼의 자금이 유입된다 하더라도 전체 대비 4% 내외다. 시장 트렌드를 이끌어가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에 승인된 ETF는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트러스트(ETHE),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미니 트러스트(ETH), 프랭클린 이더리움 ETF(EZET), 반에크 이더리움 ETF(ETHV), 비트와이즈 이더리움 ETF(ETHW), 21셰어즈 코어 이더리움 ETF(CETH), 피델리티 이더리움 펀드(FETH), 아이셰어즈 이더리움 트러스트(ETHA), 이베스코 갤럭시 이더리움 ETH(QETH) 등 총 9종이다.
첫 거래가 개시된 23일 공개된 데이터에 따르면 CETH(740만달러), ETHW(2억3300만달러), EZET(1320만달러), ETH(1520만달러), FETH(7070만달러), ETHV(760만달러), QETH(550만달러), ETHA(2억6500억달러) 등 8종의 이더리움 현물 ETF로 총 6억176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다만 ETHE에서 4억8490만달러의 순유출이 발생하면서 거래 첫날 이더리움 현물 ETF는 1억3270만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에 블룸버그는 "이더리움 현물 ETF가 강력한 데뷔전을 치뤘다. 몇몇 ETF는 데뷔일 기준 가장 많이 거래된 역대 50개 종목 중 하나에 들어가기도 했다"고 평했다.
<블록체인·가상자산(코인) 투자 정보 플랫폼(앱) '블루밍비트'에서 더 많은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황두현 블루밍비트 기자 cow5361@bloomingbit.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