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의장 '방송 이사선임 중단' 제안에 대통령실 "여야 협의 먼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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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중재안' 전달받은 정진석 실장 난색 표해…'방송4법 처리 수순' 관측
우원식 국회의장 측이 대통령실에 공영방송 이사진 선임 절차 중단을 제안했으나 대통령실은 "여야 협의가 먼저"라며 사실상 거부했다고 23일 국회 관계자들이 전했다.
조오섭 국회의장 비서실장은 지난 19일 용산 대통령실을 방문,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만나 우 의장이 지난 17일 제헌절 경축사에서 밝힌 윤석열 대통령과의 공식 개헌 대화 제안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실장은 이 자리에서 정 실장에게 우 의장이 지난 17일 여권에 공영방송 이사진 선임 중단을, 야권에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소추 및 '방송 3법' 입법 잠정 중단을 각각 요청한 정국 중재안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인사권은 정부의 권한인 만큼, 공영방송 이사진 선임 절차를 잠정 중단해 달라는 뜻을 우회적으로 전달했다고 한다.
그러나 정 실장은 "현안과 관련해 국회가 바로 대통령실과 대화를 하는 것은 전례가 없다.
이 문제는 여야 간의 협의가 먼저"라며 공영방송 이사진 선임 중단 요구에 난색을 보였다고 국회 관계자는 전했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 역시 같은 날 기자들과 만나 "공영방송 이사진 선임 일정 중단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우 의장의 제안을 거부했다.
우 의장은 이처럼 대통령실과 여당이 자신의 중재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데 대한 안타까운 심정을 주변에 보였다고 한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우 의장이 여야 모두로부터 받을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어렵게 중재안을 내놨다"며 "여야 간 소모적인 악순환을 끊기 위한 제안인 만큼 그 불씨가 사그라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당정이 모두 우 의장 중재안에 난색을 보이면서 '방송4법'이 본회의 처리 수순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은 여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오는 25일에 본회의를 열어 '방송4법'을 상정해 처리해 달라고 우 의장에게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우 의장은 24일 기자회견을 열어 '방송4법' 처리 등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조오섭 국회의장 비서실장은 지난 19일 용산 대통령실을 방문,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만나 우 의장이 지난 17일 제헌절 경축사에서 밝힌 윤석열 대통령과의 공식 개헌 대화 제안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실장은 이 자리에서 정 실장에게 우 의장이 지난 17일 여권에 공영방송 이사진 선임 중단을, 야권에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소추 및 '방송 3법' 입법 잠정 중단을 각각 요청한 정국 중재안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인사권은 정부의 권한인 만큼, 공영방송 이사진 선임 절차를 잠정 중단해 달라는 뜻을 우회적으로 전달했다고 한다.
그러나 정 실장은 "현안과 관련해 국회가 바로 대통령실과 대화를 하는 것은 전례가 없다.
이 문제는 여야 간의 협의가 먼저"라며 공영방송 이사진 선임 중단 요구에 난색을 보였다고 국회 관계자는 전했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 역시 같은 날 기자들과 만나 "공영방송 이사진 선임 일정 중단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우 의장의 제안을 거부했다.
우 의장은 이처럼 대통령실과 여당이 자신의 중재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데 대한 안타까운 심정을 주변에 보였다고 한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우 의장이 여야 모두로부터 받을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어렵게 중재안을 내놨다"며 "여야 간 소모적인 악순환을 끊기 위한 제안인 만큼 그 불씨가 사그라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당정이 모두 우 의장 중재안에 난색을 보이면서 '방송4법'이 본회의 처리 수순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은 여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오는 25일에 본회의를 열어 '방송4법'을 상정해 처리해 달라고 우 의장에게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우 의장은 24일 기자회견을 열어 '방송4법' 처리 등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