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부터 대선 불복론…"트럼프 지면 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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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랭 의원, 밴스 유세서
"선거 패배하면 나라 구해야"
민주당 "폭력 선동 무책임"
"선거 패배하면 나라 구해야"
민주당 "폭력 선동 무책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급부상으로 민주당이 결집하자 공화당 내부에서 이번 대선에서 패배하면 내전이 일어나야 한다는 극단적인 발언이 나오기 시작했다.
조지 랭 공화당 상원의원(조지아)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미들타운에서 열린 JD 밴스 부통령 후보의 단독 유세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와 밴스가 나라를 구할 마지막 기회”라며 “정치적으로 이번 선거에서 패배하면 나라를 구하는 데 내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랭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이 나오자 관객은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그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민주당에선 비판이 이어졌다. 민주당 오하이오주 상원의원들은 “랭 의원이 내전을 부르짖는 것은 역겹다”며 “정치적 폭력은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에서 비난받아 왔다”고 밝혔다. 또 “아직 치러지지도 않은 선거를 두고 폭력을 선동하는 것은 무책임하고 비민주적인 행동”이라고 덧붙였다. 랭 의원 또한 비판을 의식해 “정치적 폭력의 시기에 분열적인 언어를 사용한 것을 후회한다”며 발언을 철회했다.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지난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밀워키에서 열린 집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암살 미수 사건이 있고 난 뒤 정치적으로 과격한 발언을 자제하자는 분위기가 당내에 형성돼 있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에 자극적인 발언이 자칫 폭력 사태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2021년 1월 6일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 인증 절차를 저지하려고 의회에 난입해 난동을 부린 ‘1·6 의회 폭동’ 사건이 있었던 만큼 공화당 상원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정치권에서 더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해리스 부통령 선거캠페인 대변인인 아마르 무사는 성명에서 “트럼프 후보와 밴스 후보가 공개적으로 증오를 심고 정치적 반대자에 대한 복수를 약속하는 캠페인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조지 랭 공화당 상원의원(조지아)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미들타운에서 열린 JD 밴스 부통령 후보의 단독 유세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와 밴스가 나라를 구할 마지막 기회”라며 “정치적으로 이번 선거에서 패배하면 나라를 구하는 데 내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랭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이 나오자 관객은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그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민주당에선 비판이 이어졌다. 민주당 오하이오주 상원의원들은 “랭 의원이 내전을 부르짖는 것은 역겹다”며 “정치적 폭력은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에서 비난받아 왔다”고 밝혔다. 또 “아직 치러지지도 않은 선거를 두고 폭력을 선동하는 것은 무책임하고 비민주적인 행동”이라고 덧붙였다. 랭 의원 또한 비판을 의식해 “정치적 폭력의 시기에 분열적인 언어를 사용한 것을 후회한다”며 발언을 철회했다.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지난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밀워키에서 열린 집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암살 미수 사건이 있고 난 뒤 정치적으로 과격한 발언을 자제하자는 분위기가 당내에 형성돼 있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에 자극적인 발언이 자칫 폭력 사태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2021년 1월 6일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 인증 절차를 저지하려고 의회에 난입해 난동을 부린 ‘1·6 의회 폭동’ 사건이 있었던 만큼 공화당 상원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정치권에서 더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해리스 부통령 선거캠페인 대변인인 아마르 무사는 성명에서 “트럼프 후보와 밴스 후보가 공개적으로 증오를 심고 정치적 반대자에 대한 복수를 약속하는 캠페인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