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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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회장 서정진·사진)의 인천 송도 3공장이 연내 상업생산에 들어간다. 기존 1·2공장 대비 다품종 소량 생산에 특화한 공장으로, 새로 허가받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생산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셀트리온은 3공장이 상업생산 전 최종 ‘밸리데이션’에 들어간다고 23일 밝혔다. 밸리데이션이란 의약품 상업생산에 앞서 제조 공정부터 생산까지 모든 과정이 기준에 맞게 돌아가고 있는지 객관적으로 검증해 문서로 남기는 절차다. 이 절차가 완료되면 오는 12월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나선다.

연간 생산능력이 6만L인 3공장이 가동되면 셀트리온의 총생산능력은 기존 1공장(10만L)과 2공장(9만L)을 합해 25만L로 뛴다. 1만2500~1만5000L 규모의 대형 배양기가 있는 1·2공장과 달리 3공장에는 7500L짜리 배양기 8개가 설치됐다. 다양한 품목을 소량 생산하는 공장으로 지어 후속 바이오시밀러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다.

후속 바이오시밀러는 셀트리온이 최근 국내와 미국, 유럽 등에서 허가받은 ‘스텔라라’, ‘아일리아’, ‘졸레어’ 등의 바이오시밀러로 모두 고역가 제품이다. 고역가 의약품은 항체량이 기존 배양액보다 3~4배 많은 배양액으로 만들어 생산 효율이 높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내년까지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을 11개로 확대하고 2030년까지 22개 제품군을 갖춰 연 매출 1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유연한 생산이 가능한 제3공장의 역할과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