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 검거·범죄 예방 성과 전국 2급지서 1위
'4개월간 300건 해결' 당진 중앙지구대 지역경찰 베스트팀 선정
"카페 공용화장실에서 불법 촬영을 당했어요.

"
지난 5월 충남 당진경찰서 중앙지구대 안으로 다급히 뛰어 들어온 한 여고생이 피해 사실을 알렸다.

중앙지구대 2팀 직원들이 즉시 현장에 출동했지만, 용의자는 이미 도주하고 난 뒤였다.

2팀은 지역 내 CCTV 20여개를 분석해 용의자의 범행 사실을 파악했고, 이후 이동 동선을 분석해 차 한 대를 특정했다.

차량 조회 결과 불과 3일 전 교통경찰로부터 통고처분을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운전자 주거지를 확인, 잠복수사 끝에 A(20대)씨를 구속할 수 있었다.

올해 2월부터 6월까지 2팀이 신속한 수사에 나서 해결한 사건만 300여 건이 넘는다.

신속한 수사로 범인을 검거하는 것도 좋았지만, 2팀은 범죄 예방에도 힘을 쏟았다.

주민 상대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읍내동의 치안 수요를 분석하고, 공동체 순찰 활동을 강화해 주민과 함께하는 범죄 예방 활동을 활성화했다.

2차에 걸친 설문조사 결과 주민 범죄안전도 항목에서 '매우 안전하다'고 느낀 주민들의 응답률은 77%로 1차 설문(17%) 대비 60%포인트 급증했다.

당진경찰서의 아이디어 뱅크이기도 한 2팀은 전국 최초 기록도 여럿 보유하고 있다.

전국 지역 관서 최초로 '안전 GPS' 프로젝트를 추진해 경찰·복지재단·기업이 협업해 스토킹 범죄피해자에게 호신용품을 제공한 사례도 눈에 띈다.

또 국내 통신사의 다자간통화 서비스를 폴리폰에 적용, 신고자의 통화를 지구대 단위 전체 출동직원이 함께 듣는 미니상황실을 운영해 순찰차 2대 이상이 출동하는 112신고 사건의 합동 대응능력을 키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중앙지구대 2팀은 약 4개월 동안 범인 검거 및 범죄 예방 활동의 공적을 인정받아 경찰청 주관 전국 지역경찰 베스트팀 2급지 1위를 달성했다.

소속 경찰관 5명이 승급과 특별승진을 하게 됐다.

2팀장 이영택 경감은 23일 "당진시민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다 보니 좋은 결과를 얻게 됐다"며 "시민의 평온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