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여론조사서 트럼프에 우위…뉴욕증시, 실적 경계 속 약보합[모닝브리핑]
◆ "해리스, 美대선 양자 및 다자 가상대결서 트럼프에 우위"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실시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양자 가상대결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오차범위 내에서 이긴다는 여론조사가 나왔습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와 공동으로 1018명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전날부터 이날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양자 가상대결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44%를 기록, 42%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오차범위(±3%포인트) 내에서 앞섰습니다. 앞서 이달 1~2일 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1%포인트 우세했으며 15~16일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44%의 동률을 기록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밝혔습니다. 제3 후보까지 포함한 다자 가상대결에서는 해리스 부통령 42%, 트럼프 전 대통령 38%, 무소속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 8% 등을 각각 기록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다자 가상대결의 오차범위를 구체적으로 소개하지 않은 채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오차 범위 밖' 우위를 보였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유권자의 56%는 해리스 부통령(59)에 대해 "정신적으로 예리하고 도전에 대처할 수 있다"고 평가한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78)에 대해서는 49%만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 빅테크 실적 경계 속 약보합…S&P500 0.16%↓

2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뉴욕증시에서 주요 주가지수가 약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2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7.35포인트(0.14%) 하락한 40,358.09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67포인트(0.16%) 떨어진 5555.74,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0.22포인트(0.06%) 밀린 17,997.35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번 주부터 뉴욕증시에선 주요 빅테크의 실적이 공개됩니다. 이날 장 마감 후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과 테슬라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 속에 주가지수는 큰 폭의 움직임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장 마감 후 발표된 실적에서 알파벳은 매출과 주당순이익(EPS)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습니다. 2분기 주당순이익(EPS)은 1.89달러, 매출도 847억4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모두 웃돌았습니다. 반면 테슬라는 2분기 자동차 매출이 전년 대비 7% 감소한 198억7800만달러였고 EPS는 52센트로 전년 대비 43% 감소했습니다. 주요 기술기업 주가는 대체로 강세를 보였습니다. 아마존은 2% 넘게 상승했습니다.

◆ 7월 기대인플레 2년 4개월 만에 2%대로…0.1%p 내린 2.9%

소비자들의 향후 1년 물가 전망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2년 4개월 만에 2%대로 하락했습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7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보다 0.1%포인트(p) 내린 2.9%를 기록했습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2%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22년 3월(2.9%) 이후 처음입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농산물, 가공식품 등 체감물가 위주로 상승세가 둔화했고 그 영향으로 생활물가와 전체적인 소비자물가지수(CPI)도 둔화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황 팀장은 "공공요금 인상, 장마·폭우 등 기상 여건 악화에 따른 농산물 가격 상승, 높은 환율 수준 등은 변수"라고 덧붙였습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전월보다 7p 오른 115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2021년 11월(116) 이후 2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이 지수는 1년 뒤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 비중이 하락을 예상하는 비중보다 크면 100을 웃돕니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3p 내린 95를 기록했습니다. 이 지수는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내릴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상승을 예상한 사람보다 많으면 100을 밑돕니다. 미국 CPI 예상치 하회, 고용지표 둔화에 따른 미국 중앙은행(Fed)의 정책금리 인하 기대 등으로 시장금리가 하락했다는 게 한은의 분석입니다.

◆ "애플, 접는 아이폰 프로젝트 추진…이르면 2026년 공개"

삼성전자가 최근 새로운 '접는'(폴더블·foldable) 스마트폰 시리즈를 공개한 가운데 애플도 이르면 2026년 접는 아이폰을 처음 선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23일(현지시간) 정보통신(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이 그동안의 아이디어화 단계에서 진전됐으며 애플이 내부 코드명을 'V68'이라 명명하고 추진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동안 애플이 '접는' 아이폰 개발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디인포메이션은 애플이 마침내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접는' 아이폰은 2007년 아이폰이 세상에 처음 나온 이후 하드웨어 측면에서 가장 큰 디자인 개편이 됩니다. 이 매체는 '접는' 아이폰이 삼성전자의 갤럭시 Z플립 시리즈와 유사한 '클램셸(clamshell·조개 껍데기)' 디자인을 특징으로 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애플은 그동안 아이폰 화면이 접히는 부분에서 주름을 없애는 데 어려움을 겪어 오다가 마침내 이를 해결할 방안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접는 아이폰이 기대했던 것과 달리 애플의 높은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애플이 이를 출시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습니다.

◆ 국회,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치열한 공방 예상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24일부터 이틀간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고 자질과 도덕성 검증에 나섭니다. 여야는 청문회에서 이달 4일 지명된 이 후보자의 적격성을 놓고 치열하게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가 공영방송의 정상화를 위한 적임자는 입장인 반면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정권의 방송장악용 인사라며 지명 철회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장관급 인사청문회로서는 이례적으로 이틀간 열리는 이번 청문회에서는 방통위 2인 체제 운영 및 공영방송 구조 재편 문제, 이 후보자의 MBC 재직 시절 노조 탄압 의혹 및 정치 편향 논란, 법인카드·관용차 이용 주말 골프 의혹, 업무추진비 부정 사용 의혹 등이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야당이 문제 삼는 MBC 보도본부장 당시 세월호 참사 보도의 '전원 구조' 오보와 유족 비하 논란, 이태원 참사 조작 가능성 언급, 연예인 정치 성향과 관련한 과거 발언 및 MBC 민영화와 연예·방송계 블랙리스트 제작 관여 의혹 등도 이슈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날 청문회는 작년 8월 이동관 전 위원장, 같은 해 12월 김홍일 전 위원장에 이어 1년 내 세 번째 열리는 방통위원장 인사청문회입니다.

◆ 조지 클루니, 해리스 지지 표명…할리우드 큰손들도 가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민주당 대선 후보 사퇴를 촉구했던 할리우드 스타 조지 클루니가 대체 후보 자리를 예약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공식 지지를 표명했습니다. 23일(현지시간) 미 CNN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클루니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모두 해리스 부통령의 역사적인 임무 수행을 지지하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습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를 두고 "바이든 대통령은 진정한 리더십이 무엇인지 보여줬다"며 "그는 다시 한번 민주주의를 구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오랫동안 민주당을 지지해온 클루니는 지난달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바이든 대통령 대선 자금 모금 행사에 참석해 바이든 캠프가 2800만달러(약 388억원)를 모으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하지만 클루니는 이달 10일 NYT에 기고한 글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과 인지 능력을 문제 삼으며 대선 후보 사퇴를 촉구해 상당한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넷플릭스 창립자이자 회장인 리드 헤이스팅스는 이날 엑스(X, 옛 트위터)에 "카멀리 해리스에게 축하를 보낸다"며 "이제는 승리할 때"라고 썼습니다.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제이미 리 커티스는 인스타그램에 해리스 부통령의 사진과 함께 "여성의 권리와 유색인종을 위한 열렬한 옹호자"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 전국 흐리고 비…폭염특보에 낮 최고기온 34도

수요일인 24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비가 내리겠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중부지방과 경상권, 전남 남해안에는 오전까지, 제주도에는 낮까지 가끔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예상 강수량은 경기 동부 20∼60㎜(많은 곳 북동부 80㎜ 이상), 서울·인천·경기 서부 5∼40㎜, 강원 내륙·산지 20∼60㎜(많은 곳 80㎜ 이상), 강원 남부 동해안 5∼10㎜, 전남 남해안 5∼20㎜입니다. 전라권에는 아침까지 0.1㎜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습니다. 낮 최고기온은 29∼34도로 예보됐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당분간 최고체감 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올라 매우 덥겠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의 영향으로 전 권역이 '좋음' 수준을 보이겠습니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1.5m, 남해 앞바다에서 0.5∼2.0m로 일겠습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